증권전문가들은 이번주에 개별 재료보유종목을 많이 추천했다.

그러면서 자산가치우량주에도 꾸준히 관심을 가질 것을 권유했다.

이들은 이번주에 주가가 횡보할 것으로 예상했다.

노전대통령의 비자금파문에도 불구하고 지난주에 주가가 큰 폭으로
올라 이번 주에는 박스권을 횡보하는 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증시전문가들은 비자금파문이라는 돌출악재가 주가상승이라는 대세를
꺾지는 못할 것이라고 전제,재상승기를 대비하는 투자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종목을 장중 저가에 매수하고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기관의
동향을 주시하는등 보수적인 투자자세를 가지라고 주문했다.

전문가들이 추천한 종목중 자산가치우량주로는 엘지전자를 비롯 신세계
제일모직 엘지상사등이 눈에 띄었다.

최근 대량거래되며 연일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으고있는 엘지전자는 큰
수익이 예상되는 엘지반도체 지분을 59.6 9% 소유하고 있어 연결재무제표
상 대규모 순이익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와함께 올들어 모니터와 CD롬이 잘팔려 자체 매출도 30%정도 늘어날
것으로 평가됐다.

같은 엘지그룹의 LG상사도 LG반도체지분을 11.1% 보유하고있어 순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신세계는 삼성전자와 삼성생명등 삼성그룹계열사의 지분을 많이 보유
하고 있어 대규모 평가이익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됐다.

제일모직 역시 삼성그룹 계열사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데다 유화경기
회복, 의류부문의 성장등으로 순이익이 46%이상 신장할 것이라고 추천자는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중저가대형주중에서 개별재료 보유종목과 은행주 건설주를
일부 추천했다.

동양철관은 수도권 광역상수도사업으로인한 관급물량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인천공장부지에 아파트를 건립할 예정이어서 수익이 호전될
것이라는 점이 강조됐다.

하이트 맥주로 시장점유율을 높이고 있는 조선맥주는 올해 매출이
3천9백억원에 달해 순이익이 지난해보다 3백80% 증가한 2백4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천자는 분석했다.

은행주로는 부산 제주 하나은행등이,건설주로는 성원건설 두산건설이
추천대열에 올랐다.

부산은행과 제주은행은 지방은행으로서 업계 선두를 달리고 있는데다
일본계자금유입의 가능성과 제주도 개발관련자금의 유입이 전망됐다.

하나은행은 지난 6월말현재 부실여신이 총여신의 0.15%로 수익구조가
건실한 점이 강조됐다.

성원건설은 수도권 지역에 많은 부지를 확보하고 있는데다 미분양
주택이 거의 없고 두산건설은 재건축 재개발사업을 활발히 수주하고
있는데다 우량자회사의 지분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쌍용투자증권의 남성우지점장은 "비자금파문과 고객예탁금유입부진으로
일정기간 조정국면이 이어질것"이라며 "단기 급등한 우량주보다 개별재료
보유종목에 관심을 가지는게 유리해 보인다"고 말했다.

< 박주병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