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구역지정된 불량주택재개발구역 가운데 최대규모인 성북구
길음2구역 재개발사업을 대우와 동부건설이 공동으로 맡게 됐다.

30일 길음2구역 재개발추진위는 성북구 길음동 서라벌중고등학교
대강당에서 치러진 주민투표에서 대우와 동부건설을 시공자로 선정
했다고 밝혔다.

주민 782명이 참석한 가운데 최근 실시된 투표에서 대우와 동부건
설은 368표를 얻었으나 투표실시 시간지연으로 기권한 319명의 조합
원과 150여명의 위임조합원이 주민들의 투표결과를 따르기로 해 대우와
동부건설이 시공자로 선정됐다고 조합측은 설명했다.

올해 7월 구역지정을 마친 길음2구역은 대지 3만8,706평에 건폐율
25.27%,용적률 285%를 적용,2,922가구의 아파트를 건립하는 대규모
사업이다.

대우와 동부건설은 조합원에게 이주비 1억원(연리 13.5%의 유이자
1,500만원)외에 9%옵션 무상지급등의 조건을 제시했다.

재개발사업추진위 안종위원장은 "내년 상반기중 사업승인을 받아
이주및 철거를 마치고 늦어도 97년 하반기에는 공사에 들어갈 예정"
이라고 밝혔다.

< 김동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