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신경원기자]

최근의 금리하락과 증시활황으로 증시를 통해 직접 자금을 조달하는
대구경북지역 업체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25일 증권거래소 대구사무소에 따르면 대구경북지역 기업이 3/4분기동안
회사채발행과 기업공개 등 직접금융을 통해 조달한 자금은 4천7백억원으로
1/4분기에 비해 2.8배나 늘어났다.

한국합섬, 성안, 동원금속, 코리아데이타시스템 등 4개사가 기업을
공개했고 청구의 대규모 증자(6백60억원) 등 공개와 증자를 통한
자금조달액도 1천 2백83억원에 달해 3/4분기중 전국 총액의 11.7%를
차지해 서울, 수도권을 제외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회사채 발행도 크게 늘어나 3천4백58억원으로 전국 비중의 5.8%를
차지했는데 이는 경제규모가 훨씬 큰 부산 경남지역보다 3.6배나 높은
실적이다.

업체별 청구(1천58억원), 화성산업(4백56억원), 중석건설(1백50억원),
우방(1백20억원)등 중견기업들의 직접금융조달이 포철 등 대기업보다
오히려 더 많아 새로운 경향을 보였다.

이같은 현상은 직접금융시장을 이용할 경우 회사채발행을 통한 금리절감,
기업공개에 따른 초과 자본이득, 재무구조의 건실화 등 직접적인 효과와
부수적으로 공신력향상 효과도 발생하는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관련 이의명 대우증권 대구본부장은 "삼우, 동해전장, 한국성산,
일지산업, 세원정공, 삼협산업, 경창산업, 서한, 우방, 신림종건,
경북상호신용금고, 대구리스, 대우기전등이 내년 공개를 위해 증권사와
이미 지도관리 계약을 체결했으며 대동은행도 직상장을 추진하고 있어
앞으로 직접금융시장 참여업체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