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영외무차관과 라오스인민공화국의 퐁사바트 부파외무차관은 25일
서울에서 양국간 수교합의 공동성명서에 공식 서명했다.

이로써 두나라는 지난 75년 인도차이나반도의 공산화를 이유로 단교한지
20년만에 국교를 재개했으며 라오스는 한국의 1백80번째 수교국이 됐다.

한국은 지난 92년 베트남과,지난 4월엔 이집트과 수교한데 이어 이날
라오스와도 국교를 맺음으로써 북한과의 단독수교를 이유로 한국과 수교를
미루고 있는 나라는 캄보디아와 쿠바만이 남게됐다.

인도차이나지역 내륙국가인 라오스는 인구 4백70만명에 면적 23만6천
8백평방킬로미터(남한의 2.5배)로 1인당 국민총생산(GNP)은 2백97달러
(93년)이다.

한국과의 교역액은 94년기준 수출 1천4백만달러, 수입 1천만달러이며
한국의 대라오스투자는 6월현재 3억9천4백만달러(15건)를 기록, 태국
미국에 이어 라오스내 외국인투자순위 3위에 올라있다.

현재 라오스에는 대우건설과 동아건설이 각각 1백50MW(2억달러)및
2백MW급(5억달러) 수력발전소 건설사업에 진출해 있으며 삼환기업과
대원종합건설등이 도로건설사업등에 참여하고 있다.

부파 차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라오스는 광물및 수자원이 풍부한
만큼 이들 자원을 개발하기위한 사회간접자본(SOC) 확충에 많은
한국기업이 참여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외무차관은 "가까운 시일내에 양국간 경제기술협력협정과 투자보장
협정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정욱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