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제품 쇼핑장소로 널리 알려진 도쿄의 아키아바라에 일본뿐만아니라
외국의 유명 컴퓨터 제조업체들이 앞다퉈 영업점을 개설하면서 퍼스널
컴퓨터 산업의 "메카"로 부상하고 있다.

이들 영업점은 애프터서비스는 물론 신형 컴퓨터와 소프트 웨어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면서 급팽창하고 있는 일본 컴퓨터 시장에서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올 회계연도중 일본내 컴퓨터 판매량은 530만~550만대에 달해 지난해보다
200만대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아키아바라의 경우에는 에어콘과 함께 컴퓨터가 가장 많이 팔리는
품목에 올라있다.

첨단 전잔제품을 생산해 온 NEC는 지난9월 아키아바라에 영업점을 개설하고
컴퓨터 전문가를 배치해 고장 컴퓨터를 수리하고 바이러스를 치료하는 것
이외에도 고객들에게 컴퓨터 통신을 하는 법을 교육하는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NEC의 주요 경쟁상대인 후지쓰 역시 지난 여름 아키아바라 인근에 PC판매를
위한 대형 도매점을 개설했다.

우편을 통해 컴퓨터를 판매해 온 미국의 "게이트웨이2000"도 지난 9월말
아키아바라에 컴퓨터 전시장을 개장해 다양한 컴퓨터 모데를 선보이고
있으며 초보자에서 전문가에 이르는 다양한 고객에게 컴퓨터 기술을 전수할
수 있는 교육요원을 배치해 놓고 있다.

일본 IBM도 이런 사실을 인식, 게이트웨이 보다 앞선 지난달 중순에
영업점을 개설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