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신도시와 중산.탄현지구의 교차로인 일산신사거리에 "먹자골목"이
형성되고 있다.

이에따라 이 일대 부동산값이 크게 오르고 있다.

23일 부동산중개업계와 관련업소에 따르면 고양시 일산동 532, 533일대인
이 네거리에는 최근 몇달새 가든이나 갈비집 회집 만두집 닭칼국수집 등이
잇달아 들어서 현재 공사중인 곳을 포함, 20여곳의 음식점들이 자리잡고
있다.

일산일대의 자유로나 통일로 의정부방면 길옆으로 2~3년새 가든 형태의
음식점들이 꾸준히 생겨났으나 제한된 지역에 음식점들이 밀집한 곳은
이곳밖에 없다.

대지400평 건평70평정도의 명동칼국수 일산점이 지난7월20일 문을 열었고
이에앞서 건평이 그 두배규모인 와야촌(와야촌)도 지난7월15일 그 맞은편에
개점했다.

서울 예술의 전당앞에 본점을 두고 있는 "백년옥"도 이 거리에 진출, 곧
개점을 목표로 인테리어공사를 하고 있고 춘천닭갈비도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이밖에 고려면옥 후배네해물백화점 마구자비회센타 서박사네생고기생등심
등이 성업중이다.

일산신사거리에 있는 동화부동산의 박명환씨는 "이곳에 음식점거리가
형성된것이 1년도 되지않았다"면서"이곳의 지목이 준농림지이면서 생산녹지
로 건폐율이 20%밖에 되지않아 주차장공간이 넓어야하는 가든 등이
자연스럽게 들어서고 있다"고 말했다.

음식점이 잇달아 들어서면서 이 일대 땅값도 올라 코너의 준농림지시세가
평당400만원으로 작년봄에 비해 거의 2배가 뛰었다.

네거리를 다소 벗어난 곳도 평당250만원정도의 시세를 보이고 있으나
매물이 별로 없는 실정이다.

임대료는 1층기준으로 네거리쪽이 평당600만원선이며 네거리를 다소
벗어난 곳이면 350만~400만원선에 형성돼있다.

명동칼국수 일산점장 이봉춘씨(32)는 "주위의 아파트단지에서 외식하러
많이 온다"면서 "직접적인 배후지인 일산신도시나 중산 탄현지구외에 원당
구파발 등지에서도 손님들이 오고있어 앞으로 이 일대에 음식점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채자영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