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한일합방 및 남북분단책임등 과거사문제로 냉각되고 있는 한일관계
가 더이상 악화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고 공식.비공식 외교루트를
통한 다각적인 해결방법을 모색중이다.

외무부 당국자는 19일 "한일합방이 유효하다는 정부의 기존입장은 절대로
변할수 없다"고 전제, "그러나 양국관계가 더이상 악화되는 것은 양측 모두
에게 바람직하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당국자는 "현재 공은 일본측에 넘어가 있는 상태"라면서도 "정부도 강온
양면의 다각적인 전략을 마련중"이라고 말했다.

이와관련 한일의원연맹 한국측회장인 김윤환민자당대표도 내달 1일 일본을
방문, 일정치지도자들과 만나 외교마찰 해소를 위한 해법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김태지 주일대사는 이날 하야시 사다유키 일외무성사무차관을방문, 무
라야마총리의 발언으로 비롯된 최근의 문제에 대해 "일본정부가 납득할만한
조치를 취해야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김정욱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