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쿄=이봉구특파원 ]미IBM 모토로라, 일도시바, 독지멘스등 미.일.독
4사는 대용량 반도체메모리인 1기가D램을 공동개발키로 합의했다고 19일
밝혔다.

1기가 D램 개발을 목표로 한 기업간 제휴는 이번이 처음이다.

모두 1천억~2천억엔(10억~2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는 개발비용은
참여회사가 균등부담한다.

이번 제휴는 엄청난 개발비용을 경감하는 것이 1기가D램 성공의 열쇠를
쥐고 있다는 판단아래 개발자금과 기술을 효율적으로 배분하려는 참여
회사들의 전략이 일치한 결과이다.

특히 도시바는 D램의존도가 높은 반면 나머지 3사는 D램기술을 로직
(논리소자), IC(집적회로)등에 적용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어 경쟁적인
관계가 아니라는 점도 이번 제휴의 특징이다.

도시바 IBM 지멘스등 3사는 이미 92년부터 64메가및 256메가D램분야에서
제휴, 세계최소형 256메가D램칩의 샘플제품을 내놓기도 했다.

이번 제휴는 모토로라가 가세하면서 개발분야를 1기가D램으로 발전시킨
것이다.

모토로라는 공동개발에 합의하면서 상당한 돈을 지불하고 3사연합이 개발한
64메가및 256메가D램 기술사용권을 획득했으며 앞으로 이 분야 개발에서도
기존 3사와 협력키로 했다.

이와 별도로 모토로라는 3사의 64메가및 256메가D램기술을 이용한 반도체
제품을 판매하고 3사연합에 일정 사용료를 지불하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 1기가D램 ]]]

256메가D램의 4배 기억용량을 갖는 메모리.

1개칩으로 한자 6천4백만자, 음성 4시간, 동영상 15분 분량의 정보를
기억할 수있어 멀티미디어시대 핵심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1기가메모리를 256메가메모리와 똑같은 크기로 만들기 위해서는 0.15미크론
(1미크론은 1천분의 1mm)정도의 미세가공기술이 필요하다.

실용화는 2000년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번 제휴에서는 1기가 D램 핵심기술을 독자개발해온 도시바를 중심으로
IBM 모토로라 지멘스가 각각의 보유 기술및 설비를 집약하는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