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혼다는 오는 97년 하반기부터 미국에서 천연가스자동차를 양산한다고
17일 발표했다.

미국에서 일본 자동차업체가 천연가스 자동차를 양산하기는 이번이 처음
이다.

이 저공해 자동차는 한번 충전으로 기존 가솔린자동차의 70%에 해당하는
4백킬로미터까지 주행할 수 있다.

혼다는 판매가격을 가솔린차의 1.5배정도로 책정할 방침이다.

이는 일반 자동차에 비해 다소 비싸지만 전기자동차에 비해서는 절반정도에
불과, 저공해차로서는 가격경쟁력이 있다고 혼다측은 설명했다.

특히 배기가스 규제강화의 움직임이 캘리포니아주등을 중심으로 미국전역에
확산되고 있어 앞으로 저공해차의 시장규모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판단,
우선 관청등을 중심으로 판매한뒤 타깃을 일반인으로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소형승용차 "시빅"(배기량 1천6백cc)을 기본으로 만들어질 천연가스
자동차는 오는 97년 가을부터 "98년형 모델"로 오하이오 공장에서 연간
수천대의 규모로 생산될 예정이다.

혼다는 올 1월 기존 제품에 비해 배기가스가 훨씬 적은 가솔린엔진 개발
에도 성공, 천연가스자동차와 병행 판매할 방침이다.

미국 업체중에서는 현재 크라이슬러가 천연가스를 이용한 밴을 양산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