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가 골프대회를 주최한다.

현대는 장타자 존 데일리,92US오픈챔피언 톰 카이트등 세계적 선수들이
참가하는 "현대클래식 국제골프대회"를 11월10~12일 성남CC(주한미군
체육시설)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한국경제신문사가 주관하고 현대자동차 조선일보 KBS가 주최하는
이 대회는 한국골프사상 처음으로 14명의 미국 PGA프로들이 출전,
국내대회 최대규모인 50만달러의 상금을 놓고 한국등 아시아권 선수들과
격돌한다.

현대는 "쏘나타컵 SBS최강전"을 공동 주최하고 있으나 타이틀에
"현대"를 넣어 골프대회를 주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의 공식적인 골프대회 주최는 올해 5개 대회를 주최한 삼성,
1개 대회(매일여자오픈)를 주최한 대우와 더불어 대기업들의 골프대회
주최러시라는 점에서 주목할만하다.

이번 대회는 KBS가 생중계하며,미국 스포츠전문 유선방송인 ESPN이
26개국에 녹화방영한다.

< 참가선수 >

<> 이번대회 출전선수는 모두 24명. 미국 PGA프로 14명과 APGA프로
2명, 한국프로 6명, 아마추어 2명등이다.

미국 PGA프로들의 면면을 보면 존 데일리, 톰 카이트외에 래니 워드킨스
(95라이더컵 미국팀주장), 커티스 스트레인지(89US오픈 우승),
이안 베이커 핀치(91영국오픈 우승), 웨인 그래디(90USPGA 우승),
짐 갤러거 주니어, 스코트 호크, 저스틴 레오나드, 크레이그 스태들러,
스티브 페이트, 보비 워드킨스, 로렌 로버츠, 제이 하스등 세계정상급
선수들이다.

아시아권에서는 APGA 상금랭킹 1,2위인 지브 밀카 싱(인도)과 분추
루앙키트(태국)가 출전한다.

한국선수들은 최상호와 최광수가 월드컵 예선에 출전중인 관계로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 경기방식 >

<> 선수들을 2인1조의 12개 팀으로 구성, 3일동안 다른 경기방식을
적용해 우승팀을 가린다.

첫날은 스크램블 방식이다.

두 선수가 각각 티샷한후 위치가 좋은 볼을 선택, 그 위치에서 각각
세컨드샷을 하고, 그린에서도 좋은 위치의 볼을 선택해 홀아웃하고
점수를 계산한다.

둘쨋날은 파인허스트 방식.

두 선수가 각각 티샷한후 세컨드샷은 서로 바꿔 하고, 3타째부터는
좋은 위치의 볼을 선택해 교대로 샷을 한다.

마지막날은 베터볼방식으로 두선수중 좋은 점수를 집계해 최종점수를
환산한다.

우승팀 상금은 15만달러(약 1억1,500만원)이다.

< 이벤트 >

<> 세계 장타 챔피언인 미국의 아트 쉐링거가 매일 장타시범을 보인다.

또 톰 카이트, 래니 워드킨스 등 유명선수들이 매일 경기를 마친뒤
갤러리들을 상대로 드라이버샷 아이언샷 퍼팅등 전부문의 클리닉을
실시한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