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계 은행인 "ING뱅크"가 외국기업으로는 최초로 오는 11월 평양에
북한의 조선보험공사(KFIC)측과 합작으로 은행지점을 개설할 예정인 것으로
16일 밝혀졌다.

ING뱅크 서울지점에 따르면 ING뱅크는 지난 1월 KFIC와 1천5백만달러 규모
로 나진,선봉 지역에 합작은행을 설립하기로 합의한 후 7월 북한측으로부터
사업승인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ING뱅크측은 "사업승인과 동시에 영국인 알레스티유 왓슨씨를 평양지점장
으로 파견, 지점개설작업을 추진중이며 북한측과 본점설립에 대한 협의를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ING뱅크 평양사무소는 나진.선봉지역에 투자하는 외국기업에 대한 상업
차관지원및 신용장개설 업무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 영국계 페레그린 투자주식회사는 북한의 대외경제위원회및 조선중앙은행
과 "패래그린 대성개발은행"을 설립하기로 지난 2월 합의하고 구체적인
지점개설을 추진, 12월께 평양지점을 설립할 예정이다.

패래그린-대성개발은행 설립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밝혀지지 않고 있으나
나진.선봉지역의 본점설치는 외국기업의 투자가 미미해 1~2년정도 연기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원의 한 관계자는 "향후 외국기업들이 영업활동이 본격화되면 북한에
대한 외국의 투자분위기가 개선될 것"이라며 "이는 정치불안정, 대외신용
부실, 사회간접자본 미미 등으로 인한 투자심리 위축을 만회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