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대통령은 14일 "근래 일본은 한국의 어깨너머로 한국과 쌀교섭을
하는등 우리 통일을 방해하는 자세를 취하고 역사를 왜곡하는 망언을 거듭
하고 있다"며 최근 무라야마 도미이치 일총리의 한일합방망언에 강경한
입장을 표명했다.

김대통령은 이날저녁 캐나다방문환송을 위해 이홍구국무총리가 마련한
초청만찬에서 이날 뉴욕타임즈(NYT)와 가진 회견내용을 소개하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송태호총리비서실장이 전했다.

그는 또 김대통령이 "분단의 원인은 식민통치때문"이라며 "나는 근본적으로
미래지향적인 생각을 갖고 있지만 (일본은) 과거 역사인식만은 분명히 하고
과거의 잘못에 대해 충분한 반성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김대통령은 이날회견에서 국가보안법개정문제에 대해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으며 한미행정협정(SOFA)개정에 대해선 상황변화에 따라서 고치는
것이 한미관계에 좋다는 의견을 표명한 것으로 송실장은 전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