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는 미국의 소프트웨어 음반 영화와 같은 지적재산권에 대한
국내업자의 해적행위가 다시 종래 수준까지 근접했지만 현재로서는 이를
시정토록 요구할 의사는 없다고 미국 업계 대표들이 12일 말했다.

이들은 그러나 중국이 미국의 지적재산권을 보호하기 위해 체결한 협정을
협정체결 1주년인 내년 2월까지 충분히 이행하지 않을 경우 다시 미국의
경제제재 위협을 받을수도 있다고 말했다.

소프트웨어제작자협회, 국제상표협회, 워너뮤직, 국제지적재산권협회등의
대표들은 중국 당국이 소매인들을 급습한뒤 상당량의 해적판 상품을 압수
했지만 근원적으로 해적행위를 중단시키는데는 별다른 노력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워너뮤직의 폴 에윙 부사장은 "우리는 남부 중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해적
행위에 대단히 실망하고 있다"며 "현재 상황은 지난해의 수준으로 다시
돌아왔다"고 전했다.

중국 관리들을 만나고 있는 미국 업계 대표들은 중국의 콤팩트 디스크
제조업체 27~33개 가운데 단지 한군데만이 해적판 콤팩트 디스크 생산을
중단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