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초부터 확산되기 시작한 노사화합의 메아리가 푸르른 가을하늘에도
높이 울려퍼지고 있다.

경기중부지역 70여개업체와 강릉지역 60여개업체들은 6일 부산해운대와
대관령자연휴양림에서 각각 "노사화합전진대회"와 "노사 하나로 결의대회"
를 갖고 협력의지를 다졌다.

참석자들은 노.사.정 모두가 힘을 합해 신뢰와 복지의 새로운 산업사회상
을 구현하기위해 책임과 역할을 다할 것을 결의했다.

<>.5일부터 7일까지 2박3일동안 부산 해운대 한국콘도에서 열리는 경기
중부지역 노사화합 전진대회에서는 안양 광명 과천 시흥 군포 의왕시등
6개시 72개사 2백60여명의 노사대표들이 참석해 "협력적 노사관계로 선진
사회건설에 앞장설 것"을 다짐.

이 지역 노사대표들은 5일 <>근로자는 합리적인 노조활동으로 올바른
노사관계를 정립하고 <>사용자는 근로자를 존중하는 선진노사관계의 확립을
비롯 경영선진화와 근로자복지향상에 노력한다는 내용의 결의문을 채택.

김윤주경기중부노총의장은 이날 대회사를 통해 "우리가 해야할 일은
노사관계의 내실화며 마음과 마음이 통하고 신뢰가 넘치는 노사관계가
정립되야 무한경쟁에서 이길수 있는 진정한 힘이 생긴다"며 "짧은기간
이나마 서로간에 쌓인 벽을 허물고 건강한 마음으로 산업현장에 복귀하자"고
강조.

박정진안양상의 회장은 "소모적인 노사갈등은 노사양측에 모두 이득을
주지않는다는 인식전환이 필요하다"며 "상호신뢰와 협력을 바탕으로 생산적
노사관계로 발전할 수 있도록 모두 힘쓰자"고 말했다.

개회식후 노무현전국회의원이 "21세기 한국사회의 비전과 노사관계의
개혁"이란 주제로 1시간동안 특강을 했다.

저녁식사를 마친 노사대표들은 각사별로 해운대백사장에서 밤늦도록
대화를 나누는등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

행사 이틀째인 6일에는 아침일찍 일어나 노사대표가 함께 해운대백사장을
가로지르는 가벼운 조깅으로 바다바람을 마시며 전날의 피로를 풀고 태종대
와 충무등 관광지와 유적지를 답사했다.

참석자들은 7일 "통일한국의 미래" 특강과 전진대회 결산후 버스편으로
일터로 돌아간다.

<>.강릉지역 60여개업체 노사대표 3백50여명은 6일 오전 대관령 자연
휴양림내 임간학교에서 노사 하나로 결의대회를 개최.

김명래강릉상공회의소장 김기수노총강릉지부장 심기섭강릉시장 박정규
서울지방노동청장등 지역관계자들도 대거 참석한 이날 행사는 등반대회와
노래및 장기자랑대회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

노사대표는 결의문을 통해 <>생산성 향상 <>인격적인 대우 <>근로복지
증진 <>경영정보의공유 <>산업평화정착을 위해 공동노력할 것을 다짐.

박청장은 이날 치사를 통해 "무한경쟁시대를 맞아 우리 노사관계는 그
어느때보다 화합하는 공동체적 관계의 구축이 절실하다"며 "노사협력을
통해 지역경제의 발전을 앞당기고 산업평화정착에 기여하자"고 격려.

[[ 경기중부 참석업체 ]]

<>철도콘테이너 <>동부고속화물 <>동아오츠카 <>동아바이오테크
<>동아유리 <>동서유리 <>대영모방 <>삼아알미늄 <>삼아정공 <>삼덕제지
<>성미전자 <>중앙병원 <>대우중공업 <>두산유리 <>한국코카콜라
<>서울차량 <>대우전자부품 <>한진화학 <>태선인쇄 <>대일제지 <>해태제과
<>기경실업 <>경보정밀 <>오성판지 <>뉴욕제과 <>아세아시멘트 <>명성
<>동양섬유 <>코발트전기 <>동일방직 <>동양섬유 <>오뚜기식품 <>대한전선
<>뉴코리아호텔 <>국제전기 <>서원풍력 <>태경농산 <>신흥특수기계
<>태양당인쇄 <>삼풍 <>동화약품 <>동아제약 <>평안교통 <>삼보운수
<>중앙교통 <>대한페인트잉크 <>대한인터내셔널페인트 <>대한잉크
<>삼양교통 <>충무택시 <>삼봉운수 <>신라명과 <>LG기계 <>범양냉방
<>국제전선 <>LG전선 <>대화제지 <>농심 <>델리 <>유한양행 <>조일제지
<>유한킴벌리 <>건설화학 <>강진 <>유유산업 <>안양위생 <>세명개발
<>대한제작소 <>대우통신 <>태양강업 <>삼영운수 <>부강교통

< 조일훈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