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정보통신 관련기업들이 인근지역학교와 보육원 소년원등에 컴퓨터교
육센터를 설치하고 무료컴퓨터 교육을 실시하는등 지역 정보화 사업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포스데이타는 최근 서울 구룡중학교에 386급 PC 57대를 기증하고 컴퓨터
교실을 설치했다.

그동안 구룡중학교는 교육용컴퓨터로 XT급 PC 31대만을 보유하고 있어 컴
퓨터 교육에 어려움을 겪어왔으나 386급 PC를 마련함으로써 최신 소프트웨어
와 주변기기에 대한 실습이 가능해졌다.

삼성데이타시스템(SDS)은 청학동에 PC 2대를 기증한 것을 비롯해 지속적으
로 정보화로부터 소외받고 있는 지역에 대한 컴퓨터 지원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지난 4월부터 자원봉사직원들을 통한 무료 PC교육에 나섰다.

현재는 서울 대구 온양 거제등 10개 보육원에 PC를 설치하고 주 1-2회 PC
기초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본사및 지역 사업장 직원들을 중심으로 7개의 자원봉사클럽이 구성
돼 1백40여명이 PC강사로 활약하고 있다.

삼보컴퓨터는 마라도등 도서지역과 군부대 야학등에 1백20대의 PC를 기증
하고 앞으로 실시되는 보상판매등을 통해 수거된 PC를 활용해 도서지역 등에
대한 PC기증및 컴퓨터 교육센터설치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전국 시각 장애자들을 위한 컴퓨터 경진대회를 개최해 장애인들
의 정보화 재활의지를 붇돋우고 있다.

올해에도 한글점자발명일인 11월 4일에 경진대회를 갖고 참가자들 및 장애
인 학교에 PC와 관련 소프트웨어를 기증키로 했다.

또 전국 각 지역에 위치한 PC교육센터를 통해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한 무
료 컴퓨터교육을 강화키로 했다.

관련업계는 PC기증및 컴퓨터 교육센터설치작업등이 PC의 재활용과 정보화
마인드 확산등에 기여하고 있다고 보고 이같은 움직임이 사회적으로 확산돼
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김승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