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주식시장은 종합주가지수가 전날보다 5.10포인트 상승한 985.88을
기록했다. 한경다우지수는 2.27포인트 오른 164.05으로 마감됐다.
이날 주식시장은 지난 5일간 쉬지않고 하락한데 따른 반발매수세에 힘입어
비교적 활발한 거래가 이뤄졌다.
또 3월결산 기관투자가들의 9월반기결산을 위한 매물이 이날로 마무리됨에
따라 투자심리가 회복되는 분위기였다.
고객예탁금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으나 회사채수익률이 하향안정세를
보이는 점도 증시주변 자금사정을 밝게 했다.
이날 주식시장은 현대건설 선경 쌍용양회 대림산업등 대기업그룹의
모기업인 이른바 지주회사들이 주도했다.
이들 기업들은 우량계열사주식을 대량보유하고 있어 자산가치가 크다는
점이 투자매력으로 부각됐다.
보험주는 앞으로 경기하강때에 상대적으로 실적이 좋을 것으로 기대되는
비제조업종 주식중에서도 자종차보험료인상등으로 실적호전추세가 가장
뚜렷해 이날 대부분종목이 상한가까지 오르는 초강세였다.
삼성전자 한전등 대형우량주들도 대기업그룹 모기업등 대형주들이 강세를
타면서 지난 며칠간의 조정을 벗어나며 보합세를 보이거나 소폭 올랐다.
또 은행주들도 실적이 좋아지고 있고 신용매물부담이 적어 강세였다.
반면 증권주들은 실적전망이 불투명한데다 지수고점부근에서 2개월여
횡보추세를 보임에 따라 주가전망이 불투명한데 따라 전반적인 약세를
면치 못했다.
이날 주식시장은 최근 하락에 따른 장세분위기 위축으로 약세로 출발
했으나 지주회사를 중심으로 반발매수수세가 들어오며 한때 9포인트이상
오르면서 990포인트선에 바짝 다가서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상승세를 탔던 고가저PER주와 개별재료종목들에서 차익매물이
나오고 기관결산매물도 밀리면서 지수상승폭이 줄어들었다.
거래량은 전날보다 820만주 늘어나 3천1백45만주를 기록했다.
거래대금은 7천5백3십억원이었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41개를 포함, 4백44개였으며 하한가 11개등
3백37개종목이 내렸다.
증권전문가들은 이날 상승으로 위축된 투자심리는 다소 호전되겠지만 지난
종합주가지수고점이후 하락폭이 큰 편이어서 곧바로 상승세로 전환하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했다.
<정진욱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