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김문권기자] 부산항 일반부두가 중량물 적재차량통과 컨테이너화물
및 중량물의 대형 크레인하역작업 등으로 91곳이 파괴돼 심각한 사고위험을
내포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지방해운항만청이 27일 국회 건설교통위에 제출한 국감자료에 따르면
제1부두 15개를 비롯해 제2부두 23개소, 제3부두 8개소, 제4부두 28개소,
중앙부두 8개소, 제5불양장 9개소등 총 91개소 2천3백32m가 부분 침하되거
나 파손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해항청은 부두파손이 심한데도 보수를 미뤄 각종 안전사고를 유발하고
있을 뿐아니라 화물수송에도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

지난 90년부터 지난달말까지 부산항 전체 11개부두의 안전사고 1백12건중
제1, 2, 3, 4, 중앙부두, 5물양장에 일어난 사고는 87건으로 77%나 차지해
부두파손으로 인한 사고가 빈발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와관련 부산해항청은 예산부족을 이유로 복구를 회피해오다 국정감사를
앞두고 갑자기 지난15일 보수설계를 완료하고 항만시설 보수예산 2억1천8백
만원으로 보수공사를 착수할 예정이라고 밝혀 안전사고에 대한 무관심을 드
러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