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차음파 공명기술 >>>

통기타는 공명판 상판이 울리면서 나오는 1차,2차 음파가 어우러지면서
듣기좋은 소리를 낸다.

이중 두번째 음파가 보다 풍부한 음질을 갖고 있는데 이 음파는 첫번째
음파에 파묻혀 전달되지 않는게 보통이다.

특히 두꺼운 나무판을 사용하는 값싼 기타의 경우 두번째 음파는 이
나무판에 모두 흡수되게 마련이다.

미 조지아공대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스티븐 그리핀이란 사람은 이에
착안, 2차 음파를 살리는 방법을 고안했다.

즉 9V짜리 건전지를 전원으로 압전기현상을 일으키는 조그마한 크리스털을
공명판 상판에 부착함으로써 2차 음파가 종전처럼 두꺼운 공명판에 흡수되지
않고 울려 나오도록 한 것이다.

그리핀은 이 기술을 다른 현악기에도 적용하면 음질을 보다 풍부히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새로운 형태 베어링 >>>

전기드릴에서부터 자동차바퀴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쓰이고 있는
볼베어링과 롤러베어링을 대체할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베어링이 캐나다의
인터액티브디자인 스튜디오(IDS)에 의해 개발됐다.

보다 값싸고 오래쓸수 있는 자전거를 만드는 과정에서 탄생한 이 제품은
"스크롤러 롤러 밴드"라고 불리는데 기존 베어링과는 달리 윤활유없이도
작동되는 점이 특징이다.

즉 한개의 주굴림축과 이를 감싸고 있는 세개이상의 굴대를 강철띠로 연결,
주굴림축과 기타의 굴대가 서로 반대방향으로 돌아가도록 한 것.

작동과정에서 굴대와 강철띠의 마찰에 의해 돌아가지 않거나 헛돌지 않게끔
각 굴대를 강철띠로 교묘히 연결한 것이 이 기술의 핵심이다.

IDS측은 미국서도 곧 특허권획득을 기대하고 있다.

< 유재혁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