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업계가 올들어 중국등 극동지역의 수출입물동량이 크게 늘어난데
힘입어 두드러진 매출신장세를 기록하는등 쾌속항진을 계속하고 있다.

23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이 이미 8월말현재 각각 매출
(운임수입)액 1조원을 넘어서 연간매출액 2조원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국내 31개 국적선사들의 올상반기 매출실적도 40억8백18만달러로 집계돼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30%이상 늘어나는등 공전의 호황을 누리고 있다.

운임 물동량과 함께 선복량의 증가도 두드러져 현대상선이 4만4천8백91t급
자동차운반선 "아세안벤쳐"호를 인수하는 25일 국내 외항선사들의 총선복량
은 1천만GT(세계15위)를 돌파하게 된다.

한진해운의 경우 8월말현재 1조2천5백억원의 운임수입을 거둬들여 올들어
매월 1천5백억원이상의 매출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진해운 관계자는 연말에 수출입물동량이 집중되는 점을 고려할때 올해
회사의 운임수입이 사상 처음으로 2조원(94년 1조5천3백4억원)대를 넘을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1조3천7백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한 현대상선도 8월말현재 1조
1천억원대의 운임수입을 올린것으로 잠정집계돼 올연간매출액이 2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상선의 김천규이사는 "세계해운경기가 안정되고 올들어 중국~유럽
직항로등의 신규항로가 늘어나 운임수입이 크게 증가했으며 이같은 추세는
신조선취항이 급증할 것으로 보이는 오는 97년초까지 계속 이어질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상반기중 지역별 수출입화물 수송실적은 <>동남아지역이 5천4백
38만t으로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12%가 늘었고 <>중동지역이 5천1백29만t
으로 11.3% <>호주가 2천4백만t으로 72.6% <>일본이 1천3백60만t으로 30%
<>남미가 1천1백90만t으로 42.2% <>유럽이 1천66만t으로 30%가 각각 증가
했다.

화물종류별로는 <>원유가 5천2백만t으로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11.7%가
늘었고 <>컨테이너화물은 3천3백만t(19.7% 증가) <>잡화 3천1백만t(31%)
<>화공품 2천8백만t(23%) <>제철원료는 2천6백만t(49%)으로 각각 파악됐다.

<심상민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