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정체가 극심한 잠실대교 남단의 고가차도(장미아파트앞~석촌호수)
건설이 제2롯데월드 개발등에 따른 교통처리 종합대책 검토를 위해 일시
보류됐다.

서울시는 22일 최근 롯데그룹이 이 지역에 제2롯데월드를 건립하려는
사업계획 검토를 요청해옴에 따라 이로인한 교통유발량을 고려하지 않은
고가차도 건설이 새로운 교통문제를 유발할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시는 이에따라 이 사업의 타당성 조사및 기본설계 용역비로 책정된
1억5천만원의 예산을 다른 사업에 전용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시는 시관계자는 "현재 도시계획국등 관련 부서에서 제2롯데월드 개발에
따른 교통처리 종합대책을 롯데측과 협의중"이라며 "최종 결과가 나지
않은 상태에서 건설을 추진하는 것은 예산낭비를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시가 고가차도 건설 타당성및 기본설계용역을 유보한데는 잠실
시영아파트등 인근 잠실 저밀도지구 아파트 단지 주민들의 고층 재건축
추진과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 지역 주민들은 최근 재건축사업의 채산성을 높이기위해 저밀도지구
해제를 요청했으나 시는 저밀도 해제에 따른 고층아파트 재건축이
유발하는 교통난등 여러가지 영향을 감안 해제 범위를 시정개발연구원과
협의중인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시 주택국은 잠실대교 남단 아파트지구내 주거환경
보호와 저밀도지구의 건축허용범위가 결정될때까지 용역시행 보류를
도로국에 요청,사업추진이 중지된 상태이다.

그러나 이 문제가 도시경관,교통문제,타 저밀도지구과의 형평성 문제
등으로 조만간 해결되지 않을 것으로 보여 이 지역의 교통난이 당분간
해소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시는 짧은 간격으로 많은 교차로가 있고 롯데월드로 인한 만성 체증을
겪고 있는 이지역 교통난을 해소하기 위해 2백17억원을 투입해 오는
97년까지 4차선으로 고가도로를 건설,간선도로 기능을 회복시킬
계획이었다.

<송진흡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