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미국의 한국에 대한 수출이 10대시장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어 연말까지는 한국이 독일과 영국을 제치고 캐나다 일본
멕시코에 이어 미국의 제4위 수출시장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20일 한국무역협회가 입수한 미상무부 통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중 미국의
대한수출은 1백24억5천5백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4.6%나 늘어났다.

이같은 증가율은 지난해의 22.0%에 비해 2배가 넘는 것이며 무협이 지난
89년부터 미국측 통계를 입수한 이후 가장 높은 것이다.

이에 비해 미국의 최대 수출시장인 캐나다에 대한 수출은 같은 기간중
6백44억7천5백만달러로 15.9%,제2의 수출시장인 일본에 대한 수출은
3백9억5천만달러로 19.6%가 각각 늘어나는데 그쳤다.

멕시코에 대한 수출은 2백15억6천만달러로 11.9%가 오히려 감소했으며
영국에 대한 수출도 1백42억1천7백만달러로 0.7%가 줄어들었고 독일에 대한
수출은 1백8억9천2백만달러로 15.6%증가에 머물렀다.

이에따라 미국의 한국에 대한 수출은 이미 독일에 대한 수출을 앞질렀으며
현재와 같은 증가세가 지속될 경우 연말까지는 대영수출 규모도 능가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한편 미국의 10대 수출시장에 포함된 대만 네덜란드 프랑스 홍콩등 4개국에
대한 수출도 대만이 99억1백만달러로 18.1%, 네덜란드가 81억8천9백만달러로
22.5%, 프랑스가 73억7천6백만달러로 11.7%, 홍콩이 70억5천1백만달러로
29.0%가 각각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에따라 한국을 제외한 나머지 9개국에 대한 미국의 수출 증가율은 대한
수출증가율의 절반에도 못미쳤다.

미국의 대한수출 주도 품목중 기계류가 24억3천6백만달러로 82.3% 증가했고
전자제품이 20억5천8백만달러로 40.7%, 항공기및 부품이 12억6천6백만달러로
80.0%가 각각 늘어났다.

특히 곡물은 6억4천4백만달러로 4백23.3%가 늘어나 최고의 증가율을
보이면서 제4위 수출품목으로 급부상했다.

이밖에 미국의 10대 대한수출품목중 유기화학제품이 5억7천만달러로 62.7%,
펄프가 3억3천5백만달러로 87.4%가 각각 늘어났고 최근 양국간의 최대 통상
현안이 되고 있는 자동차도 3억2천7백만달러로 42.6%가 증가했다.

또 미국의 대한 주류및 음료수 수출도 2천2백만달러에 달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5백19.1%가 늘어났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