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시장, 실리챙기자' .. DVD규격통일 배경과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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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와 도시바가 가전업계 최대의 멀티미디어 기술논쟁을 벌여왔던
''디지털비디오디스크(DVD)''규격 통일에 성공, 본격적인 DVD시대가 개막
됐다.
차세대 영상.정보 기억매체 DVD규격통일을 둘러싸고 양분됐던 소니.
필립스와 도시바등 7사는 15일디스크구조는 도시바, 신호변조기술은
소니방식을 사용하는 절충안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논쟁의 최대 이슈였던 디스크구조를 도시바방식으로 채택함으로써
양진영간 싸움은 사실상 도시바의 ''판정승''으로 끝난 셈이다.
양진영은 내년 가을 상품화를 목표로 기본사양에 대한 세부사항을 검토,
이달말께 공동 규격을 최종 발표할 방침이다.
이에따라 지금가지 협상진전을 예의주시하며 제품개발을 미뤄왔던 각
전자업체들도 DVD제품 개발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DVD는 영상과 음성을 디지털방식으로 기록하는 새로운 매체.
기존제품에 비유하면 음악CD(콤팩트디스크), CD롬(CD를 이용한 기억장치),
LD(레이저디스크)등을 합쳐좋은 차세대 멀티미디어의 대표주자이다.
시장 규모만도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합쳐 연간 수백억달러에 달하는
''황금''산업이다.
서로 자기측 기술을 고집하며 팽팽히 맞서왔던 양측을 합의로 이끈 것도
이같은 대형시장을 놓칠 수 없다는 양진영의 ''실리주의''적 태도였다.
규격이 두개로 갈라질 경우 시장도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는 판단아래
''기술적 자존심''보다는 시장확대라는 ''실익''을 챙기자는 계산이 앞섰다는
얘기다.
DVD논쟁은 지난12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소니와 필립스는 기존 음악 CD와 같은 두께인 1.2mm의 디스크 한면에
복층으로 정보를 기록하는 ''MM(멀티미디어)CD''방식을 제안했다.
이에대응, 올 1월 도시바와 마쓰시타, 파이오니아, 히타치, 톰슨,
타임워터, MCA등 7사는 두께 0.6mm짜리를 맞붙인 디스크를 사용, 양면에
소니방식보다 많은 정보를 저장하는 ''SD(Super Density)방식''을 내놓아
양진영간 첨예한 대립을 벌여왔었다.
도시바 진영은 ''정보저장량'' 우위를 앞세워 지난달까지 총29사의 지지를
확보하는 등 소니에 비해 압도적으로 ''세''를 불려왔다.
소니는 참여업체수와 기억용량의 열세등으로 DVD의 최대고객인 미영화업계
로부터 부정적인 평가를 받아왔다.
지난 80년대 VTR규격싸움에서 기술우위만을 미고 마쓰시타의 ''VHS''에 대항,
''베타''방식을 고집하다가 시장에서 참패한 쓰라린 경험이 있는 소니로서는
자존심보다는 실익을 먼저 생각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빠진 셈이다.
도시바진영 역시 ''규격을 통일해야 소프트웨어의 공급확대로 응용분야와
시장규모가 확대된다''는 판단아래 규격통일 방침을 굳혔다.
이에따라 신호변조기술까지 자기측방식을 고집하던 태도롤 버리고 마지막
순간에 ''신호변조기술은 소니측이 우세하다''는 미컴퓨터업계의 의견을
받아들여 규격통일에 ''골인''한 것이다.
이제 내년 가을 시판을 목표로 각 전자업체들은 DVD시장 쟁탈전에 본격
돌입할 전망이다.
하나의 규격안에서 제품을 차별화할 수 있는 갖가지 기능의 아이디어
상품들이 쏟아져 소비자들은 다양한 제품을 즐길수 있게 됐다.
"이번 합의의 최대승자는 소비자"라는 이시무라 다이조 도시바부사장의
소감도 바로 이를 두고 한 말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17일자).
''디지털비디오디스크(DVD)''규격 통일에 성공, 본격적인 DVD시대가 개막
됐다.
차세대 영상.정보 기억매체 DVD규격통일을 둘러싸고 양분됐던 소니.
필립스와 도시바등 7사는 15일디스크구조는 도시바, 신호변조기술은
소니방식을 사용하는 절충안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논쟁의 최대 이슈였던 디스크구조를 도시바방식으로 채택함으로써
양진영간 싸움은 사실상 도시바의 ''판정승''으로 끝난 셈이다.
양진영은 내년 가을 상품화를 목표로 기본사양에 대한 세부사항을 검토,
이달말께 공동 규격을 최종 발표할 방침이다.
이에따라 지금가지 협상진전을 예의주시하며 제품개발을 미뤄왔던 각
전자업체들도 DVD제품 개발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DVD는 영상과 음성을 디지털방식으로 기록하는 새로운 매체.
기존제품에 비유하면 음악CD(콤팩트디스크), CD롬(CD를 이용한 기억장치),
LD(레이저디스크)등을 합쳐좋은 차세대 멀티미디어의 대표주자이다.
시장 규모만도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합쳐 연간 수백억달러에 달하는
''황금''산업이다.
서로 자기측 기술을 고집하며 팽팽히 맞서왔던 양측을 합의로 이끈 것도
이같은 대형시장을 놓칠 수 없다는 양진영의 ''실리주의''적 태도였다.
규격이 두개로 갈라질 경우 시장도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는 판단아래
''기술적 자존심''보다는 시장확대라는 ''실익''을 챙기자는 계산이 앞섰다는
얘기다.
DVD논쟁은 지난12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소니와 필립스는 기존 음악 CD와 같은 두께인 1.2mm의 디스크 한면에
복층으로 정보를 기록하는 ''MM(멀티미디어)CD''방식을 제안했다.
이에대응, 올 1월 도시바와 마쓰시타, 파이오니아, 히타치, 톰슨,
타임워터, MCA등 7사는 두께 0.6mm짜리를 맞붙인 디스크를 사용, 양면에
소니방식보다 많은 정보를 저장하는 ''SD(Super Density)방식''을 내놓아
양진영간 첨예한 대립을 벌여왔었다.
도시바 진영은 ''정보저장량'' 우위를 앞세워 지난달까지 총29사의 지지를
확보하는 등 소니에 비해 압도적으로 ''세''를 불려왔다.
소니는 참여업체수와 기억용량의 열세등으로 DVD의 최대고객인 미영화업계
로부터 부정적인 평가를 받아왔다.
지난 80년대 VTR규격싸움에서 기술우위만을 미고 마쓰시타의 ''VHS''에 대항,
''베타''방식을 고집하다가 시장에서 참패한 쓰라린 경험이 있는 소니로서는
자존심보다는 실익을 먼저 생각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빠진 셈이다.
도시바진영 역시 ''규격을 통일해야 소프트웨어의 공급확대로 응용분야와
시장규모가 확대된다''는 판단아래 규격통일 방침을 굳혔다.
이에따라 신호변조기술까지 자기측방식을 고집하던 태도롤 버리고 마지막
순간에 ''신호변조기술은 소니측이 우세하다''는 미컴퓨터업계의 의견을
받아들여 규격통일에 ''골인''한 것이다.
이제 내년 가을 시판을 목표로 각 전자업체들은 DVD시장 쟁탈전에 본격
돌입할 전망이다.
하나의 규격안에서 제품을 차별화할 수 있는 갖가지 기능의 아이디어
상품들이 쏟아져 소비자들은 다양한 제품을 즐길수 있게 됐다.
"이번 합의의 최대승자는 소비자"라는 이시무라 다이조 도시바부사장의
소감도 바로 이를 두고 한 말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