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1,000포인트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있다.

16일 주식시장은 증권 은행등 금융주에 향후 장세를 낙관하는 세력들의
선취매가 몰리면서 상승기조를 이어갔다.

또 우선주가 모처럼 폭발적인 강세를 보였다.

그동안 정보통신관련주 금융주 건설주 저가대형주등으로 순환하던
매수세가 이날은 우선주에 집중되면서 상한가 95개종목가운데 우선주가
69개를 차지했다.

중권우선주 16개 전종목이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는 기염을 토했고
건설우선주도 14개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투금 증권 보험 은행 건설 도매업종도 강세를 보이면서 기계 철강업종을
제외한 전업종이 오름세를 시현했다.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9.93포인트 오르면서 990선을 가볍게 돌파,
995.57을 기록했다. 한경다우지수도 159.31로 전일보다 1.66포인트
올랐다.

거래량이 4천6백24만주, 거래대금은 7천97억원으로 단일장 기준으로는
올해들어 두번째로 많을 만큼 활발한 매매를 보였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95개 종목을 비롯해 모두
6백33개였다.

반면 하한가 4개를 포함해 1백79개종목이 떨어졌다.

이날 주식시장은 전업종에 걸쳐 폭넓은 매수세가 형성되면서 전일보다
8.83포인트 높은 수준에서 순조롭게 출발했다.

전일 직전고점을 돌파한데 따른 경계매물이 핵심우량주와 중저가 대형주
에 조금씩 나오면서 상승폭이 다소 둔화되기도 했지만 전반적인 투자심리
회복세를 막지는 못했다.

기관투자가들이 매매균형을 이루면서 매도세를 자제하고 있는데다 일본계
자금등 외국인 매수세도 주가상승의 한축을 이뤘다.

특히 금융종합소득과세에 따른 자금유입기대로 값이 싸며 유동물량이
많은 금융주에 일반투자자들의 선취매가 몰리는 양상이었다.

이날 금융업은 업종지수가 21.41포인트 상승하면서 1.012.35를 기록,
연중최고치를 경신하는 강세를 시현했다.

유남길 현대증권 투자분석부과장은 "자금유입기대에 따른 증시 낙관으로
일반투자자들이 선취매에 나서고 있고 기관들도 매매균형을 보이고 있어
상승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조만간 종합주가지수가 1,000대로
올라설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김준현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