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상류에 3개의 국가공단이 동시에 추진되고 있어 조성 순위에 관심이 쏠리
고 있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구시는 달성군 위천일대에 1백50 2백만평 규모
의 국가공단 조성을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다.
시는 이곳에 자동차 전기 전자 등 비공해 첨단업종을 유치해 섬유산업일변
도의 산업구조를 획기적으로 개선한다는 계획을 추진중이다.
그러나 낙동강 하류지역의 반대가 심해지자 총 4천1백억원을 투자해 97년까
지 하수처리율을 1백%까지 향상시키는 등 총 7천억원을 투자해 낙동강방류수
를 2급수 이하로 하고 유치업종에서 염색등 공해업종을 제외하는 계획을 발
표하는 등 하류지역의 설득에 나섰다.
대구시는 최근 부산시가 환경오염방지 조건부 승인을 비공식 제시함에 따라
공단조성을 기정사실로 보고 97년 조성을 목표로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부공단도 기존의 3단지용지가 포화상태에 이르자 첨단산업의 유치와 기존
산업의 확장을 위한 용지난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고 구미시 산동면 일대 2백
36만평에 4단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을 추진중이다.
구미공단 4단지는 설립 계획이 건교부의 최종심의 단계에 있어 빠르면 내년
상반기중 착공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구미공단 4단지에는 공업용지 1백84만평과 주거지역 21만평 등 총 2백36만
7천평 규모로 조성되는데 단지내에 폐기물 처리장과 하수종말처리장이 건설
된다.
또 대통령의 공약사업인 안동 풍산국가공단도 토개공 고위관계자가 내년 착
공계획을 발표한데 이어 중앙고속도로 개통등으로 조성 논의가 활발해 지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공단조성 면적을 모두 합할 경우 5백만평을 넘어서게 돼 조
성의 우선 순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위천공단을 추진중인 대구시는 지역경제의 사활이 걸린 문제로 강력히 추진
하고 있는데 분양가를 30만원선 이하로 낮추는 대신 첨단 고부가가치업종을
선별해 입주시킨다는 방침을 세웠다.
중부공단은 위천공단 조성을 둘러싼 부산-대구간의 마찰이 심화돼 자칫 4단
지 조성계획에 차질을 빗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안동공단은 최근 수요조사에서 입주 희망업체가 거의 없어 사업 주체인 토
개공이 미분양을 우려해 사업계획 연기를 내부적으로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
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