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앙정보국(CIA)은 자국 기업들의 대외경쟁력강화를 위해 해외경제첩보
활동에 전례없이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관련해 미통상전문지 저널 오브 커머스는 13일(이하 현지시간) 미관리
등을 인용해 빌 클린턴대통령이 CIA에 경제첩보활동을 지시하는 밀령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존 도이지 CIA국장도 전날 워싱턴 내셔널 프레스 클럽초청연설석상에서
해외경제첩보문제에 대해 질문을 받고 대답하는 가운데 CIA가 특히 "무역에
영향을 미칠수 있는 기술부문의 주요변화를 파악해 정책입안자들에게 책임이
있음"을 강조했다.

커머스지는 미국이 대외통상협상등에서 유리한 위치를 확보할수 있도록
하기 위해 CIA가 외국정부와 기업에 대한 첩보활동을 활성화하는 광범위한
방안들이 검토되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특히 이같은 방안들이 단순한 대응첩보차원을 훨씬 넘어 대미무역
협상에 관여하는 외국관리와 기업인들에 표적을 맞추는 내용까지 포함하고
있다면서 지난6월 타결된 미일자동차협상을 한예로 들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