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이 미국의 유수 화학회사인 필립스사로부터 기술을 도입해 고급합
성수지인 "K-레진"을 생산한다.

K-레진은 필립스사가 개발해 독점생산하고 있는 수지로 크리스탈처럼 투명
한 물성이 장점으로 고급용기등의 소재로 사용된다.

12일 관련업계에따르면 대림산업은 연산 4만t의 K-레진 생산을 위해 미국
현지에서 필립스사로부터 기술을 도입하는 계약을 금주안에 체결키로 했다.

대림과 필립스사는 기술도입계약외에 앞으로 5년간 필립스측이 해외마케팅
권을 가지고 그 이후에는 대림산업이 아시아권 수출권을 행사하는 내용의 제
휴계약도 맺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K-레진은 필립스사가 특허를 가지고 독점생산하는 고부가가치
수지이기 때문에 기술이전을 꺼려왔다고 설명했다.

이에따라 대림도 앞으로 5년간은 사실상 필립스사의 OEM(주문자상표부착)으
로 K-레진을 생산하는 선에서 계약이 성사된 것으로 보고있다.

대림은 K-레진 기술도입료로 필립스사에 일시불 4백만달러와 매출액의 2-3
%정도를 지급할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하다.

<양홍모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