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기업윤리론' .. 기본이론/사례통해 고찰/미래예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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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경 서평위원회 선정
출판사 : 삼영사
저자 : 이종영
풍족한 삶을 누릴 수있는 문명의 기반을 마련한 20세기말 인류사회가
안고있는 3대위기는 핵과 환경및 정신붕괴라고 한다.
이중 정신붕괴는 바로 도덕적내지 윤리적인 위기를 반영하는 것인데
이같은 위기는 모두 우리들 인류의 의사결정,즉 선택의 결과로 빚어진
것이다.
그렇다면 그 이유는 무엇일까.
의사결정의 전제에는 사실전제와 가치전제의 두가지가 있다.
그런데 근대과학이 논리실증주의를 지배적 패러다임으로 받아들인
이후부터 가치판단을 수반하는 윤리적의사결정은 학문적고찰의 영역에서
밀려나게 됐고 이때문에 우리는 윤리적결정을 하지않게 된것은 아닐까하는
의구심이 항상 일었다.
평자는 이에따라 기업을 포함하는 조직체의 의사결정주체인 경영자의
윤리적의사결정에 대한 연구와 교육이 필요함을 인식하고 경영윤리교육용
교재를 마련했었다.
윤리적위기에 대한 관심은 세계적으로 급격히 높아져가고 있고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92년에 한국경영학회가 기업윤리에 관한 특별세미나를 개최하였고 그
성과로서 논문집을 발간한 바있다.
그러나 평자가 교재를 집필할 당시 터져나오는 몰윤리적인 행위에
대한 수많은 보도는 마치 도덕결핍증에 걸린듯한 윤리풍토하에서의
고독한 집필의 도전을 시도하지 않을 수 없게끔했다.
이종영교수의 저서는 이 외로움을 달래주는 오랜 벗과의 만남과 같은
감회를 주었다.
이는 같은 문제의식을 가지고 같은 길을 걸어가는 동반자로서의 위안을
안겨주었기 때문이다.
평자와 비슷한 여건하에서 여러가지 어려움을 무릅쓰고 노력한 끝에
저서를 출간한 저자의 학구적 노력에 공감의 박수를 보낸다.
이교수의 저서는 먼저 기업윤리와 윤리사고대화에 관한 기본적이론과
기법을 고찰한다음 기능영역별로 인사 마케팅 생산 재무 정보들과 관련
되는 윤리문제를 논한뒤 근래 새로이 문제시되고 있는 다국적기업과
환경윤리문제를 취급하고 끝으로 21세기의 기업윤리를 전망하는 형식으로
구성됐다.
뿐만아니라 이책에서는 각장마다 도입사례를 통해 문제를 인식케하고
기본이론을 설명한 다음 더깊은 이해를 위해 관련논문을 음미하게하며
실제사례를 분석함으로써 기업윤리문제의 분석능력을 증진시키도록
배려하고있다.
특히 그사례는 대부분이 최근의 한국사례여서 현실감을 더해주고 있다.
위와같은 구성과 특성을 가진 이책은 독자들에게 보다 생생한 실감을
느낄 수 있게하리라 생각되어 일독을 권하는 바이다.
기업윤리의 필요성과 관련,저자는 서문에서 "그것은 개인의 양심에
관한 일이고 사적인 문제인데 왜 평지풍파를 일으켜"라는 말이 나올
수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아마 이말은 모든 사람이 공감하고 합의할 수있는 말이라 생각된다.
우리는 알고는 있어도 실천하지 못하기때문에 윤리적과오를 범할 수있다.
인간에게는 그와같은 잠재적위험이 있게 마련이다.
그러나 인간은 성장함에 따라 인지적윤리발달의 단계에 따라 윤리수준의
향상이 가능함이 밝혀지고 있다.
따라서 윤리교육을 통한 윤리수준의 제고가 시급한 사회적해결의 과제라
말하지 않을 수 없다.
김원수 <서울대교수/경영학>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13일자).
출판사 : 삼영사
저자 : 이종영
풍족한 삶을 누릴 수있는 문명의 기반을 마련한 20세기말 인류사회가
안고있는 3대위기는 핵과 환경및 정신붕괴라고 한다.
이중 정신붕괴는 바로 도덕적내지 윤리적인 위기를 반영하는 것인데
이같은 위기는 모두 우리들 인류의 의사결정,즉 선택의 결과로 빚어진
것이다.
그렇다면 그 이유는 무엇일까.
의사결정의 전제에는 사실전제와 가치전제의 두가지가 있다.
그런데 근대과학이 논리실증주의를 지배적 패러다임으로 받아들인
이후부터 가치판단을 수반하는 윤리적의사결정은 학문적고찰의 영역에서
밀려나게 됐고 이때문에 우리는 윤리적결정을 하지않게 된것은 아닐까하는
의구심이 항상 일었다.
평자는 이에따라 기업을 포함하는 조직체의 의사결정주체인 경영자의
윤리적의사결정에 대한 연구와 교육이 필요함을 인식하고 경영윤리교육용
교재를 마련했었다.
윤리적위기에 대한 관심은 세계적으로 급격히 높아져가고 있고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92년에 한국경영학회가 기업윤리에 관한 특별세미나를 개최하였고 그
성과로서 논문집을 발간한 바있다.
그러나 평자가 교재를 집필할 당시 터져나오는 몰윤리적인 행위에
대한 수많은 보도는 마치 도덕결핍증에 걸린듯한 윤리풍토하에서의
고독한 집필의 도전을 시도하지 않을 수 없게끔했다.
이종영교수의 저서는 이 외로움을 달래주는 오랜 벗과의 만남과 같은
감회를 주었다.
이는 같은 문제의식을 가지고 같은 길을 걸어가는 동반자로서의 위안을
안겨주었기 때문이다.
평자와 비슷한 여건하에서 여러가지 어려움을 무릅쓰고 노력한 끝에
저서를 출간한 저자의 학구적 노력에 공감의 박수를 보낸다.
이교수의 저서는 먼저 기업윤리와 윤리사고대화에 관한 기본적이론과
기법을 고찰한다음 기능영역별로 인사 마케팅 생산 재무 정보들과 관련
되는 윤리문제를 논한뒤 근래 새로이 문제시되고 있는 다국적기업과
환경윤리문제를 취급하고 끝으로 21세기의 기업윤리를 전망하는 형식으로
구성됐다.
뿐만아니라 이책에서는 각장마다 도입사례를 통해 문제를 인식케하고
기본이론을 설명한 다음 더깊은 이해를 위해 관련논문을 음미하게하며
실제사례를 분석함으로써 기업윤리문제의 분석능력을 증진시키도록
배려하고있다.
특히 그사례는 대부분이 최근의 한국사례여서 현실감을 더해주고 있다.
위와같은 구성과 특성을 가진 이책은 독자들에게 보다 생생한 실감을
느낄 수 있게하리라 생각되어 일독을 권하는 바이다.
기업윤리의 필요성과 관련,저자는 서문에서 "그것은 개인의 양심에
관한 일이고 사적인 문제인데 왜 평지풍파를 일으켜"라는 말이 나올
수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아마 이말은 모든 사람이 공감하고 합의할 수있는 말이라 생각된다.
우리는 알고는 있어도 실천하지 못하기때문에 윤리적과오를 범할 수있다.
인간에게는 그와같은 잠재적위험이 있게 마련이다.
그러나 인간은 성장함에 따라 인지적윤리발달의 단계에 따라 윤리수준의
향상이 가능함이 밝혀지고 있다.
따라서 윤리교육을 통한 윤리수준의 제고가 시급한 사회적해결의 과제라
말하지 않을 수 없다.
김원수 <서울대교수/경영학>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