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최승진 전주뉴질랜드대사관 행정관의 외무부 문서변조.유출파
문과 최씨 송환지연에 대한 책임을 물어 이동익 주뉴질랜드대사를 소환
키로 결정했다.

서대원외무부대변인은 12일 "당초 최전행정관 사건발생직후 이대사
소환을 검토했으나 최씨의 조기송환을 위해 미뤄왔다"며 "최근들어 최
씨 송환에 관한 뉴질랜드 국내법 절차진행이 지연되고 있어 소환을 결
정했다"고 밝혔다.

이대사는 이날 맥키논 뉴질랜드외무장관을 예방,자신의 소환사실을 통
보했으며 오는 14일 귀국할 예정이다.

정부가 이처럼 현직대사를 전격 송환키로 한것은 최씨 송환이 늦어지고
있는데 대한 문책성격과 함께 뉴질랜드정부로 하여금 최씨를 조속히 송환
토록 하기위한 일종의 압력용 조치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한국과 뉴질랜드간에 최씨 송환을 둘러싸고 외교마찰이 빚어
질 것으로 우려된다.

최씨는 지난 6월 권노갑 당시 민주당부총재에게 외교문서를 조작해 넘
겨준 혐의를 받고 있으며 현재 뉴질랜드 이민청에 난민자격을 신청,대기
중에 있다.

뉴질랜드 이민청은 이달말께 난민자격 판정을 내릴 예정인 것으로 알려
졌으나 최씨가 이에 불복,항고할 경우 그의 송환은 더욱 늦어질 전망이다.
<김정욱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