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내달 채권발행물량을 대폭 축소하고 총통화(M2)증가율도 16%수준
으로 높여 운용하는등 금융시장안정대책을 추진키로 했다.

또 은행의 국공채창구판매를 이달 18일 개시하는 것을 계기로 국공채와
금융채의 5년이상 장기채 비중을 대폭 확대키로 했다.

7일 재정경제원은 채권 CP(기업어음) CD(양도성예금증서)등의 중도매각에
대해서도 금융소득종합과세가 가능토록 방침을 정함에 따라 금융시장이
동요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이같은 금융시장안정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재경원은 9월의 채권발행물량은 이미 기채조정이 끝난만큼 10월발행분부터
회사채금융채등의 발행물량을 대폭 줄이기로 했다.

또 CD등 은행권금융상품이 팔리지 않아 은행자금조달에 차질이 빚어질
경우에 대비해 8월말 현재 14.7%수준인 총통화(M2)증가율을 16%대까지 끌어
올려 약6조원의 자금을 추가로 공급하기로 했다.

총통화증가율을 16%로 운용하면 이달중 시중에 6조2천5백억원의 돈이 새로
공급되고 16.5%로 운용할 경우 7조원에 가까운 6조9천억원의 자금이 풀린다.

한은은 특히 전반적인 경기가 진정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금융시장 혼란
요인이 있어 "추석이후에 통화를 인위적으로 환수할 계획도 필요도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8월중 총통화증가율은 14.7%로 올들어 가장 낮은 통화증가율을 기록했으나
CD(양도성예금증서)의 발행증가로 "M2+CD"의 평잔증가율은 15.8%로 7월
(15.6%)보다 높아졌다.

< 육동인.안상욱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