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은 빠르면 다음달중 경부고속철도 천안-대전간 공사현장에 감사팀을
파견,부실공사여부에 대한 특감에 들어갈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의 한 관계자는 7일 "시험구간으로 건설중인 천안-대전간 경부고속철
도공사가 잦은 설계변경및 토지보상 지연등으로 커다란 차질을 빚고있다"며
"충분한 사전조사를 벌인뒤 적절한 시기를 선택,특감에 들어가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이번 특감은 무리한 공사추진으로 인한 부실공사 여부에
촛점이 맞추어질 것"이라며"고속철도사업이 대규모 국책프로젝트임을 감안,사
업 전반에 걸친 공사추진현황도 조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경부고속철도 천안-대전구간공사는 현재 졸속지형조사,잦은 설계내용 변경
등으로 공사가 지연,교각을 세워놓고도 상판을 얹지 못하는등 차질을 빚고있
는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은 이와함께 항만.교량.도로.공공건물등의 부실시공을 단속키위해
"공사현장 기동감사반"을 구성,11일부터 전국 1백여개의 주요 공사현장을 대
상으로 불시기동감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감사원은 이번 기동감사를 통해 덤핑수주 불법하도급등에 의한 부실시공을
단속할 계획이며 부실시공이 적발되면 즉시 시정토록 조치하고 관련 공직자
에 대해서는 엄중 문책할 방침이다.

또한 부실시공업체의 명단과 부실현장을 화보로 작성,건설관련 기관및 단체
등에 제공할 것으로 알려졌다. < 한우덕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