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를 앞두고 자금수요가 그다지 일지 않아 시중 실세금리가 일제히
하락하는 기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추석 연휴를 불과 3일 앞둔 5일 은행보증3년만기의 회사채 유통수익률은 연
12.85%를 기록, 전날보다 0.03%포인트 내렸다.

또 91일만기의 양도성예금증서(CD)유통수익률도 전날보다 0.14%포인트 하락
한 연13%를 나타냈다.

그러나 하루짜리 콜금리는 연11%로 전날보다 0.5%포인트 올랐다.

이처럼 추석직전 실세금리의 전반적인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사채금리도 안
정세를 보이고있다.

이날 명동 충무로일대에서 형성된 국내 30대 대기업으로부터 받은 A급어음
할인율은 월1.29%로 지난달 30일 1.3%이후 낮은 수준에서 안정세를 지속하고
있다.

이같이 금리가 하향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통화당국에서 자금을 여유있
게 공급하고 있는데다 기업의 설비투자 축소에 따른 자금 수요감소 등으로
시중 자금사정이 전반적으로 개선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예년과 달리 공식적인 추석 연휴가 일요일이 낀 3일에 불과한데다 늦
여름 무더위가 채 끝나지도 않은 9월초에 들어있어 추석경기가 제대로 일지
않음에 따라 이같은 추석전 저금리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