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이 97년까지 아연제련능력을 30만t으로 확충, 모기업인
영풍의 제련능력을 포함해 세계최대 제련회사로 부상한다.

고려아연은 모두 530억을 투입해 현재 21만5천t인 생산능력을 30만t으로
늘리기로 했다고 5일 밝혔다.

이 회사는 오는 97년께 국내 아연수요가 40만t이상 될것으로 전망되는데다
2000년대에 가격경쟁력을 갖추려면 최소 30만t규모는 돼야한다고 판단,
이같은 증설을 추진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고려아연은 오는 10월 증설공사에 들어가 97년3월까지 공사를 마칠
예정이다.

증설이 완료되는 97년 아연의 국내자급율은 현재 86%에서 1백%로
높아지게 된다고 이 회사는 밝혔다.

또 모기업인 영풍의 9만t을 합해 연간 40만t 생산능력을 갖춤으로써
연간 32만t규모인 스페인의 아빌레스사를 따돌리고 세계최대 아연제련사로
올라서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증설이후에도 국내 생산이 부족한 경우 부족분을 호주에
건설예정으로 있는 제련소로부터 수입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 차병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