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8일부터 5일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회의를 열고 경제협력개발기구
(OEC D)국가들의 비OECD국가에 대한 폐기물 수출금지를 결의할 예정이다.
이에따라 철강원료인 스크랩 금속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한국등 아
시아 국가들의 철강원료 수입에 차질이 우려된다.
4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워싱턴무역관 보고에 따르면 이번 회의에
1백개국이상이 참가해 지난해 3월 회의에서 채택된 바젤협약 수정안을
투표로 통과시킬 예정이며 미국과 국제상공회의소등의 반대에도 불구,가
결될 전망이다.
이 수정안은 OECD국가들의 비OECD국가들에 대한 폐기물 수출을 완전히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위험폐기물의 정의문제가 중요한 쟁점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미국업계는 철강원료인 스크랩 금속이 위험하지 않은 폐기물이라며 총체
적인 폐기물 수출금지에 반대하고 있으나 이 문제가 회의 개최때까지는
해결될 것으로 본다고 바젤협약사무국 관계자들은 말했다.
한편 국제 환경단체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노르웨이와 개도국들은 고
형폐기물과 마찬가지로 OECD회원국들의 위험폐기물 수출과 재처리에 대
한 완전한 금지를 주장하고 있으며 유럽연합(EU)도 금지대상을 재처리로
까지 확대하는 안을 지지하고 있어 이번 회의에서 수정안이 인준될 가능
성이 높으며 논의의 초점은 시행의 강제화 방법에 맞춰질 전망이다.
이 수정안이 인준되면 25개 OECD회원국들의 모든 위험폐기물 수출은
즉각 금지되며 재처리및 복구시설은 단계적으로 철폐된다.
무공은 한국을 비롯한 상당수의 아시아 국가들이 철강원료를 스크랩
금속의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이들 국가의 철강원료 수급에 차질이 빚
어질 것으로 우려했다.
< 임 혁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