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KAL)의 보잉 747-SP여객기가 1백59명의 승객과 승무원을 태운채
3일 필리핀 마닐라의 니노이 아키노 공항에서 공항시설물과 충돌해 왼쪽 날개
가 부서지는 사고를 냈으나 인명피해는 없었다고 공항관계자들이 말했다.

앨런 바란다 공항운영실장은 서울에서 도착한 KAL기가 공항착륙후 지상 주행
과정에서 정지선을 8m가량 벗어나 공항건물과 비행기를 연걸하는 탑승 교량
(에어로브리지)에 날개가 부딪쳤다고 설명했다.
그는 승객과 승무원의 인명피해는 없으나 사고기가 기체를 수리한후에야 운
항을 재개할수 있다면서 사고원인을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공항관계자들은 대항항공측이 당초 이번에 사고를 낸 747-SP기보다 동체가
긴보잉 747정규기종이 착륙할 예정임을 통보했다고 주장했다.
보잉 747 정규기종과 747-SP기종은 정지지점이 12m나 차이가 난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