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리콥터가 비행할때 핵심역할을 해주는 회전날개 구동시스템이 국내 대학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서울대 항공우주공학과 이동호교수팀은 헬리콥터가 위 아래 또는 전후 좌우
로 비행할 수 있도록 하는 회전날개 구동시스템을 개발,시제품을 제작해 최근
대우중공업의 창원공장에서 시험측정까지 끝냈다고 밝혔다.

회전날개 구동시스템은 헬리콥터의 핵심부품으로 전량 수입되고 있다.

이교수팀이 공업기반기술개발자금의 지원을 받아 개발한 이시스템은
날개와 연결되는 허브,날개의 경사도를 조절해주는 피치제어링크,모터로부터
받은 힘을 피치제어링크에 전달해주는 스워시플레이트등 세부분으로
구성됐다.

최근 창원에서 시험한 시제품은 1백50마력의 모터와 길이가 4m짜리인
회전날개 2개를 장착해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것으로 2인승 헬리콥터
제작에 적용할 수 있다는게 이교수팀의 설명이다.

이교수팀은 시스템 개발과 함께 이시스템의 설계용 소프트웨어까지
개발,COAXIAL(동축)회전날개를 단 헬리콥터등 다양한 형태의 헬리콥터
제작에도 이번에 확보한 기술을 활용할수 있도록 했다.
특히 날개의 진동문제를 해결,날개가 안정감 있게 돌 수 있도록 했다.

이교수는 "회전날개 구동시스템에 들어가는 모든 부품을 자체 제작했다"며
대우중공업과 한화기계에 이번에 확보한 기술을 이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회전날개 구동시스템 설계용 소프트웨어의 경우 대우중공업이 추진중인
농업용 헬리콥터 개발에 이미 활용되고 있다고 이교수는 덧붙였다.

< 오광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