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네스토 세디요 멕시코 대통령은 1일 자신의 첫 국정연설에서 멕시코
경제의 붕괴위험이 사라졌으며 경제가 회복기에 들어섰다고 밝혔다.

그는 1시간30분에 걸친 이날 연설에서 "작년말 시작된 경제위기로 생활
수준이 심각하게 나빠졌고 수많은 노력을 들여 건설한 것들이 위험에
처했었지만 이제 회복기에 들어섰다"면서 3.4분기말이나 4.4분기에 들어서면
경제회복 징후가 현저히 나타날 것을 확신했다.

세디요대통령은 그 증거로 멕시코의 무역흑자가 올들어 지난 7개월간 36억
6천만달러였는데 전년동기에는 무역적자가 1백3억9천3백만달러였음을 상기
시켰다.

또 멕시코의 물가상승률이 지난4월 8%였으나 8월에는 2%에 머물렀고
페소화와 달러화의 교환비율도 3월 달러당 7.5페소 이하였으나 지난 3개월간
달러당 6.19페소선으로 회복됐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페소화 안정세는 외환보유고가 작년말 위험수준이었던 90억달러에서
현재 1백57억3천만달러로 늘어난데 힘입었다고 그는 덧붙였다.

세디요대통령은 이어 경제를 부양하기 위해 철도 가스 주택건설 등 사회
간접자본에 대한 투자를 확충, 일자리를 늘리는 한편 공공사업부문에서
관료제도를 일소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세디요대통령은 마약거래의 소탕, 공공안전체계확립, 치아파스
반군과의 평화회담 개최, 획기적인 원주민 인권법제정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