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양회 동양.한일.현대시멘트등 국내 시멘트업계는 앞으로 5년간 전국
48곳에 총70기의 시멘트저장 사이로를 건설하는등 유통기지를 대폭 확충할
계획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시멘트 업체들은 갈수록 가중되는 물류비 부담을 덜고
성수기에 제때 제품을 공급할 수 있도록 전국 주요 소비지에 시멘트저장
사이로를 크게 늘릴 예정이다.

업체별로는 쌍용양회가 올들어 <>전남 대불에 1만t저장능력의 사이로
2기를 완공한데 이어 금년안에 <>경기 초성리 <>속초시 <>충북 매포<>충남
개태사등에 모두 6기(4만7천t)의 사이로를 짓기로 했다.

또 동양시멘트는 금년 상반기중 <>충북 도안 <>서대구 <>경남 김해에
4기의 사이로를 지은데 이어 연내에 <>전남 목포와 <>인천시에 각각 1기와
2기의 사이로를 완공할 예정이다.

한일 현대 한라시멘트등도 주요 소비지에 11기의 사이로 건설공사를
올해안에 마치기로 했다.

내년의 경우 쌍용과 동양이 각각 영종도와 인천에 사이로 건설에 들어가는
것을 비롯 한라(7기) 한일(2기) 아시아(1기) 성신시멘트(1기) 등이 모두
14기를 건설할 예정이다.

또 오는 97년이후 2000년까지 시멘트 업체들의 사이로 건설계획은 모두
30기에 달한다.

쌍용양회관계자는 "시멘트는 물류비가 제조원가의 10%이상에 달해
소비지에 사이로를 짓는게 긴요하지만 주민들의 반대와 까다로운 행정절차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원활한 수급을 위해 제도적인 개선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한편 국내 시멘트업체들은 작년말 현재 전국에 1백62기(93만4천9백t)의
사이로를 갖고 있다.

<차병석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