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지방에 내린 집중호우로 각종 피해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폭우를
동반한 태풍 재니스가 26일 오후 우리나라 중북부지방을 강타,인명피해,
도로유실등과 함께 공단침수,전력.가스시설파손,철도수송차질등 산업계
에도 큰 피해를 입혔다.

기상청은 이날 "제7호 태풍 재니스는 26일 오전 목포 서쪽 약 3백40km
해상에서 시속 32km로 북북동 방향으로 진행해 밤늦게 황해도 남쪽해안
부근을 거쳐 중북부지방을 관통,27일 오전 동해 북부해상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예보했다.

또 "재니스가 지난 7월22일 전남 광양만을 통과한 제3호 태풍 페이보다
더 약한 9백96hPa에 불과하지만 서울,경기,강원등 중부지방에는
80~2백50mm의 폭우를 뿌려 비피해를 가중시킬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에따라 지난 23일부터 쏟아진 집중호우로 수도권및 중부권 지방공단
들이잇따라 물에 잠기는등 피해가 속출했다.

충남의 경우 조치원지방공단및 5개농공지구등이 침수돼 2억2천8백만원의
재산피해를 냈으며 충북 청주공단내 축협청주우유 폐수배출시설이 매몰돼
8천9백만원의 피해가 생겼다.

또 경기도는 수원 원천천이 범람해 중앙금속등 8개업체의 기계류및
원자재가 물에 잠겨 3억9천만원의 피해를 냈으며 남양주군 아파트형공장의
지하변절실과 삼정산업의 생산모터가 침수돼 1천5백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됐다.

이와함께 강원도 화천군소재 원천농공단지 일부가 유실되는등 중부권
지방공단에서 모두 7억3천5백만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영동선 장항선 충북선등 전국주요철도가 한때 불통되거나 마비돼
철강 시멘트등 각종 산업제품의 수송에 상당한 차질이 빚어져 기업마다
자재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또 전력 가스시설의 상당부분이 파손돼 일부공장은 생산가동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고 일부기업들은 아예 공장가동을 중단하기도 하는등 이번
집중호우로 산업현장이 큰피해를 입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