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이 급격히 늘고 수출보험에 대한 기업들의 인식이 크게 높아지면서 연
간 수출보험 계약한도를 거의 소진하게된 한국수출보험공사가 극히 이례적
으로 국회에 계약한도의 증액을 요청하는 상황이 벌어지게 됐다.

25일 통상산업부에 따르면 올해 수출보험공사가 국회의 승인을 받은 수출
보험계약 체결한도는 8조8천억원이나 지난 23일 현재 보험인수실적이 5조4
천억원에 육박했으며 10월말께는 올해 한도를 완전히 소진할 것으로 예상된
다.

이에 따라 수출보험공사는 연말까지 2조2천억원이 추가로 지원되지 않을
경우 보험계약기업들에 대한 수출보험지원이 불가능하다는 판단 아래 올해
정기국회 회기중 계약체결한도가 11조원으로 상향조정되도록해 줄 것을 통
산부에 요청했다.

수출보험공사는 한도가 상향조정되지 않을 경우 공사측과 포괄보험계약을
체결한 삼성물산 LG상사 대우 코오롱상사 삼성전자등 8개 대기업과 신성실
업등 14개 중소기업등 많은 기업들의 수출에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고 밝혔
다.

수출보험공사가 회계연도 중에 보험계약 체결한도가 소진될 것이 확실해
한도의 증액을 국회에 요청한 것은 공사 사상 처음있는 일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