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신국제공항 1단계건설사업계획(92~99년)변경안은 신공항
마스터플랜의 골격은 유지하면서 앞으로 항공수요증가와 중국 일본등
주변국 공항과의 경쟁에 효과적으로 대비하자는 뜻을 담고있다.

앞으로 주변여건 변화를 감안,미리 늘릴 것은 늘리고 줄일 것은 줄이자는
의도이다.

그러나 이같은 계획변경에 따라 신공항건설비가 당초 3조9천8백65억원에서
5조원으로 1조원가량 늘어나게 됐다.

정부는 건설비증가분을 민자유치와 국고부담등으로 조달할 계획을 세우고
있으나 1조원추가 부담문제가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민자유치 1호사업인 신공항고속도로사업이 업계와 정부측의 힘겨루기로
난항을 겪고있는 마당에 1조원추가재원 마련이 쉽지않을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 활주로

=국제민간항공기구(ICAO)등 국제항공전문기관은 활주로 1본으로 1단계
사업을 완성, 개항한다는 기본계획은 잘못됐다고 봤다.

활주로 1본으로 개항할 경우, 늘어나는 여객수요와 화물량을 처리하기에는
턱없이 모자란다는 지적이다.

공항의 효율성이 저하된 채 개항된다는 것이다.

건교부는 검토결과, 1단계사업기간내에 활주로2본을 건설하기로 했다.

<> 공항부지면적

=활주로증설에 따라 1단계사업의 부지면적은 당초 3백32만평에서 3백
55만평으로 늘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1천4백35만평을 확보한다는 매스터플랜은 그대로
유지키로 했다.

1천4백35만평중 1단계사업에서 조금 더 앞당겨 쓴다는 것이다.

<> 여객터미널

=여객이용자들의 이동이 가장 많은 점을 감안, 그 규모를 26만평방미터
에서 35만7천평방미터로 확충해 짓기로 했다.

규모가 늘어난 만큼 이곳에 가능한한 많은 편의시설을 건설해 이용객들의
편의를 기하도록 했다.

<> 화물터미널.정비고

=기존안은 이 두 시설을 활주로 주변에 분산배치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분산배치할 경우 이용자들에게 불편을 줄수 있어한 곳에 집중
배치키로 결론을 냈다.

화물터미널의 경우 당초 3개소 분산배치에서 활주로 동쪽에 집중배치하고
정비고는 활주로내측에 모아두기로 했다.

이용편의와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자는 뜻이다.

<> 복합교통센터

=1단계사업에서는 건설계획이 없었으나 변경안에서는 16만평방미터의
부지에 각종 교통수단의 효율적 연계처리를 위한 복합교통센터를 짓도록
했다.

규모는 지하3층 지상2층이다.

지하에는 전용철도의 지하역사와 공항내에서 운행하는 무인전동차의
지하정거장 등이 들어선다.

지상에는 공항과 연계수단인 주차장이 만들어진다.

<> 종합정보센터

=복합교통센터와 마찬가지로 1단계사업에서는 없었다.

2만5천평방미터지상에 각종 보안.안전시설 및 이용자정보 시설등이
들어선다.

<> 국제업무지역

=여객터미널 전면 15만평에 들어설 예정이었으나 여객터미널이용객과의
교통혼잡을 감안, 5만평규모로 줄였다.

또 여객터미널과 같은 지역에 배치될 경우 앞으로 확장이 필요한 때에
곤란하다는 지적도 있어 규모를 축소한 것이다.

<> 배후지원단지

=공항인접지역에 주거용으로 배후지원단지를 개발하는 것은 불리하다는
지적에 따라 80만평개발 계획을 66만평으로 축소했다.

또 공항인접지역부터 개발하자는 것도 원격지부터 개발하는 방향으로
확정됐다.

활주로를 확장해야 할 지도 모른다는 점도 작용했다.

< 고기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