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각국이 사회간접자본시설 구축의 일환으로 통신시장 개방을 가속화
하면서 아시아시장을 놓고 세계 통신사들이 치열한 경쟁을벌이고 있다.

통신분야에서 앞서있는 유럽과 미국의 통신사들이 이 지역의 통신사업을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는 일본이 가세, 쟁탈전이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미쓰이물산은 23일 미나이넥스와 공동으로 오는 98년까지 인도네시아
전역에 광케이블 통신망을 구축, 디지털방식의 이동전화서비스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총 투자액이 1천억엔을 넘는 이번 사업은 일본기업의 해외 통신사업중
최대규모이다.

이번 사업을 계기로 일본기업의 아시아 통신시장 만회작전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오는 99년까지 5백만회선분의 전화망을 증설한다는 목표아래 사업자 선정
작업을 벌이고 있는 인도네시아에는 이밖에 불프랑스텔레콤, 미US웨스트,
호주텔스트라, 일NTT, 텔레콤말레이시아, 싱가포르텔레콤등이 지역별 사업을
따낸 상태이다.

인도에서도 오는 9월 전화사업자 최종 결정을 앞두고 외국 통신사들의
신청이 러시를 이루고 있다.

최대 49%까지 외자참여를 허용하고 있는 인도의전화사업에는 지금까지
미 AT&T, US웨스트, 나이넥스, 호주텔스트라, 텔레콤말레이시아, 일NTT,
이토추등이 인도업체와 공동으로 신청서를 제출했다.

중국에서도 통신사인 연합통신이 올여름부터 북경과 상해등 대도시에서
영업을 개시, 통신사업의 막을 올렸다.

중국의 경우 외자의 직접참여는 인정하지 않고 있지만 미쓰이물산이 연합
통신의 상해 이동전화서비스에 대해 자금을 전면지원, 사실상 사업에 참여
하고 있다.

싱가포르텔레콤도 연합통신과 이동전화사업협정을 체결하는등 업무제휴방식
을 통한 외자참여가 활발해지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