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단장교체와 단원선발을 둘러싸고 잡음을 일으켰던 국립
무용단이 아직까지 제자리를 찾지 못한채 갈팡질팡해 국내최고무용단체
로서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는 소식.

새단장의 취임초부터 일부단원들의 반발로 불협화음을 냈던 국립
무용단은 끝내 화합을 이루지 못하고 최근에는 현단장의 비리와
국립극장측의 안일한 대응을 비판한 투서가 관계기관과 언론기관에
접수되는 사태에까지 이르렀다는 것.

<>무용단이 최고단체로서의 역할을 하지 못한채 불협화음에 시달리자
일부 간판급 단원들은 아예 사표를 내고 나가버린 상태.

또 나머지단원들도 집단결석사태를 빚는등 기강이 극도로 해이해진
모습.

<>이에따라 무용단은 해마다 적어도 4회가량(대극장 2회, 소극장 2회)
시도하던 신작공연은 엄두도 내지 못한채 국가행사공연만 하고 있는
실정.

지난 1월부터 현재까지 변변한 작품을 1편도 보여주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8월 공연도 11월로 미뤄놓은 상태.

연말공연 또한 신작이 아닌 구작 "시집가는날" 재탕으로 결정, 주위의
비난을 사고 있는 형편.

<>한편 감독기관인 문화체육부와 국립극장측은 사태의 심각성을
알면서도 외부로 알려질까 쉬쉬하는등 안일하게 대처하고 있어 눈총.

관계자들은 국립무용단이 제자리를 찾기 위해서는 대폭 적인 수술이
불가피하다고 지적.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