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동차보험료가 보험사마다 달리 책정되는 가격차별화현상이
본격화되고 있다.

2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국자동차보험과 쌍용화재가 그동안 일괄
적으로 가입자성향요율을 10% 할증적용해온 불량물건에 대해서도 일
반가입자와 같이 상하 10%범위내에서 자율결정하는 체제도 전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불량물건으로 분류된 가입자중에서도 성향요율을 최고 20%포
인트 까지 내려가게 된다.

이두회사는 8월부터 시행된 자동차보험제도 개편을 계기로 기존 불
량가입자에 대한 위험을 새롭계 평가,보험료결정방식을 바꿈에 따라
이같은 조치를 취하게 됐다고 밝혔다.

자동차보험료 인하대상이 무사고 우량가입자에서 초보운전자등 일부
불량물건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LG 현대 삼성화재등은 지난22일부터 3,4년 무사고 운전자에 대한
보험료율을 최고 2% 포인트 낮췄으며 신동아화재등 중위권 회사들도
9월부터 가입자 범위요율을 인하 적용하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이달부터 보험료가 인상됐으나 자동차보험 수지
를 개선하는데 한계가 있어 각보험사가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는 범
위요율을 내리는데 제약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업계의 이
같은 보험료 자율조정현상은 내년 4월 기본보험료의 범위요율제 도입
을 앞두고 자동차보험 가격 경쟁을 예고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송재조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