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사중 최초로 1897년에 설립돼 1백여년의 역사를 지닌 동화약품은
지난해 생산실적 기준 업계 2위,매출액 4위를 기록한 대형제약사이다.

주가는 지난 1월의 4만6천7백원이후 반락,1만9천원까지 떨어졌다가
현재는 2만6천원대에 머물고 있다.

자사제품중 살충제시장에서 "홈키파"가, 건위액제소화제시장서
"까스활명수"로 시장 1위인 것을 비롯,1백대 품목에 10개 제품이
포함돼 있다.

지난 93년 경영다각화의 일환으로 의료사업부를 신설,프랑스 트랜스피토사
로부터 뼈 이식대용제인 "루복"을 수입판매중이며 앞으로 정형외과,
치과용의료기기분야로 사업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 3월에는 식품사업부를 신설,국내 최초 DHA함유음료인 "마이큐"등을
자체 생산, 판매중이다.

94년의 경우 주력제품인 까스활명수(2백원)가 까스활명수큐(3백원)로
대체되는 과정에서 매출이 20% 줄고 간장약 "헬민"도 신종숙취음료의
등장등으로 매출증가률이 10%에 그쳤다.

게다가 살충제도 지난 93년의 냉해에 따른 시장재고가 급증했다.

다만 "알프스큐""활원"등 드링크제품의 매출 증가로 전체매출액을
전년도보다 7.2% 신장시킬수 있었다.

올해의 영업실적은 호전될 전망이다.

살충제류의 영업정상화로 매출신장률이 64.3%에 이르며 간장약 헬민의
경우 방송광고 규제로 소폭의 매출감소가 우려되지만 오는 10월경 시리즈
제품인 "복합헬민"의 발매로 내년이후에는 매출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까스활명큐"의 판매가 11.8% 늘고 드링크 제품도 33%가량 매출이
신장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함께 식품사업부문에서 식이성음료인 "미그린화이바",칼슘음료
"칼스",영지음료 "원지천"등으로 총 50억원의 신규매출이 예상된다.

이밖에 의료사업부문에서는 치과용골이식 대체물인 "라덱",체내이식
고관절인 "임프란트"등 신제품의 수입으로 매출액이 83% 증가한
11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치매치료제 "글리아틸린",소염진통제 "록소닌"등 신제품에서도 50억원의
신규 매출이 기대된다.

지난해 소폭의 매출신장과 대전 제2공장 부지매입에 따른 차입금 증가
라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매출원가율및 판매비 비중의 감소로 경상이익이
37.1% 늘어난 동사는 96년 3월 현재 매출액과 경상이익증가율이 각각
11.45,45.8%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 5월 유상증자 대금 74억원으로 고금리의 단기차입금을 상환하면서
금융비용부담률이 9% 수준으로 하락할 것으로 보이며 병원기부금의 정체
또는 감소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동화약품의 향후 성장성은 신약개발의 성공여부가 좌우할 것이다.

올해 연구개발비 투자에 매출액의 4.2%인 62억원을 투자할 동사는 세계
최초로 특허를 출원한 제4세대 항생신물질인 "DW-116"의 임상시험과정이
순조로와 98년이후 상품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외에도 함암제 DW-604,에이즈치료제 DW-147등도 9월중 국내외 특허
출원을 추진중이다.

산업증권은 "안양 대전공장등 보유토지의 장부가가 1백52억원인데
반해 공시지가가 4백49억에 달한다"며 "25일 이동평균이격도가 93.7%로
바닥권에 접근,재상승이 기대되나 지난 5개월간 2만9천~3만원대에 매물의
47.4%가 몰려있어 단기적으로 큰폭의 상승을 기대하기는 다소 어렵다"고
밝혔다.

대신증권은 "95년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이 20배로 업종평균보다
낮다"며 "최근의 트로이카주의 상승이 한풀 꺽이면서 내수및 약업경기의
회복이 이뤄지면 신약개발이 가시화된 제약주의 반등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 최승욱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