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는 북한 경수로 건설예정지인 함경남도
신포지역에 대한 러시아의 조사자료를 북한측으로부터 넘겨받아 검토
작업에 들어가는등 본격적인 대북 경수로사업에 착수했다.

지난 15일부터 실시된 신포지역의 타당성 조사를 마치고 서울로 돌
아온 KEDO조사단의 강윤관한국측 대표는 23일 기자회견을 갖고 "신포
와 평양등에서 북한측 전문가들과 함께 생산적이고도 전문적인 협의를
가졌다"고 밝혔다.

강대표는 "신포지역의 적합성 여부는 러시아자료와 육안조사를 바탕
으로한 종합평가보고서가 나와야 알것"이라며 "그러나 아주 형편 없는
것은 아니었다"고 말해 신포지역 부지선정에 별 문제가 없을 것임을 시
사했다.

조사단은 그러나 당초 러시아의 종합보고서 원본을 요구했으나 북측
의 거부로 요약본만 넘겨받아 충분한 검토에는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조사단은 이번 방북조사 결과를 토대로 25일까지 종합보고서를 작성,
KEDO에 보고할 계획이다.

KEDO는 1차조사를 바탕으로 북한과 협의해 지질과 지층,냉각수로 이용
되는 바닷물의 특성등 신포지역에 대한 추가 조사활동을 벌이게 된다.

< 한우덕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