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주가 연일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6일 업종지수가 3,920.57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하는등 강세를
지속하고 있는 배경에는 자동차보험요율자율화등에 따른 실적개선
기대감이 깔려있다.

더욱이 삼성화재,LG화재 현대해상화재등 업종대표종목에 기관투자가와
외국인투자가의 매수세가 몰리면서 보험주의 강세행진이 이어지고있다.

보험주 강세배경으로 먼저 영업실적호전 기대를 꼽을수있다.

보험사의 수익은 크게 두가지로 나뉜다.

보험영업이익과 투자영업이익으로 대별된다.

그동안 국내손보사는 보험영업손실을 투자영업이익으로 보전하는 양상을
보여왔다.

이는 전체영업부문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자동차보험부문에서 많은
적자를 본데 따른것이다.

교통사고율이 선진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데다 보험사가 지불하는
보험원가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악순환이 이어졌다.

지난 3월결산기때도 국내 상장손보사들은 투자영업부문에서 6천5백억원의
이익을 낸 반면 보험영업부문은 6천8백92억원의 적자를 기록해 보험업
전체적으로 7백63억원의 순적자를 기록했다.

대부분의 증권전문가들은 그러나 보험업종이 내년 3월결산기에는 흑자로
전환해 98년결산기까지는 높은 신장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보고있다.

특히 지난해 지급준비금적립방식이 변경되면서 발생했던 3천5백억원규모의
추가적립금부담이 지난3월결산기에는 모두 해소된다.

또 자동차보험의 평균 손해율이 93년 1백3%에서 95년 92%로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고 내년결산기에는 85%대까지 떨어질 것으로 추정된다.

자동차보험 요율자율화에 따른 수익개선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여기에 각종 재해사고빈발에 따라 신규상품발매가 활기를 띨것으로
예상되는데다 비상장주식과 파생금융상품등의 취득이 허용되는등
자산운용의 폭도 넓어져 수익성이 크게 호전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같은 변화속에서 상장보험사들은 각각 다른 투자재료를 보유하고
있다.

삼성화재나 국제화재는 비상위험준비금을 고려했을때 실질EPS(주당순이익)
가 높아 내재가치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종목으로 꼽힌다.

LG화재 현대해상화재는 장기저축성 보험부문에 우위를 보이고 있어
장기적인 성장가능성이 높은 종목으로 평가되고있다.

추가적립금을 지난3월 결산에 반영한 동양화재 신동아화재는 내년
결산기에 적자폭이 대폭 줄어들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있다.

반면 한국자동차보험은 흑자로 전환됐으나 누적결손금이 아직도
1천억원대에 달해 주가상승여력이 떨어질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편 보험업계의 최대난관으로 지적되는 보험시장의 대외개방이 내년
4월부터 연차적으로 시작된다.

당장에는 수익에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브로커제도가 도입되는 97년부터는 일반보험부문에서 잠식이
이루어져 수익이 악화될 것으로 업계에서는 예상하고 있다.

이에따라 98년이후에는 경상이익 증가율이 연 10~20%대로 둔화될
것으로 추정된다.

회사별로도 대형사와 중소형사간의 실적격차가 확대되는 추세를 보일
전망이다.

대우경제연구소는 향후 2년간 예상이익과 현주가를 기준으로 할 때
손해보험업의 예상PER(주가수익비율)가 96년 33 97년에는 8,25.2정도에
달할것으로 예상했다.

시장평균보다 2배정도 높은 수준이지만 빠른 영업실적호전 추세를
바탕으로 이들 종목의 주가는 당분간 상승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내다보고있다.

동서증권도 보험업종이 실적을 뒷받침으로 해 보험업종이 향후에도
높은 주가상승력이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김준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