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시 킹, 헬렌 알프레드슨, 펄신, 히고 가오리, 고우순, 박세리.

미국 유럽 일본 한국을 대표하는 여자 프로(아마추어)골프선수들이
한국에 모여 골프의 진수를 선보인다.

제일모직(대표 유현식)은 18일 베시 킹등 해외 유명프로골퍼 30명,
국내 정상급 프로.아마추어 120명등 모두 150명의 여자골프 정예선수들이
참가하는 제1회 제일모직 로즈여자오픈골프대회를 9월15~17일 88CC
서코스에서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대회 총상금은 40만달러(약 3억원)로 남녀 오픈대회를 통틀어 국내
최고수준이며, 유일한 여자 국제대회였던 서울여자오픈보다 10만달러가
많다.

제일모직측은 "세계적 선수들과의 플레이를 통해 한국골프의 수준을
높이고 우수한 아마추어골퍼를 발굴하며, 선수 갤러리가 함께 참여하는
이벤트를 진행함으로써 새로운 골프문화 정착을 선도해나갈 계획"이라고
대회창설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베시 킹(40.미)은 지난6월 미LPGA투어 숍라이트
클래식에서 우승, 통산30승으로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골프의 여왕".

현재 세계 여자프로랭킹 5위를 달리고 있다.

유럽을 대표하는 헬렌 알프레드슨(30.스웨덴)은 91년 프로에 입문한뒤
93년 미투어 나비스코 다이나쇼대회에서 우승하는등 차세대 주자로
꼽히고 있으며, 현재 유럽상금랭킹은 1위, 세계랭킹은 7위에 올라있다.

펄신(28)은 아마추어시절 화려한 명성을 쌓으며 92년 프로가 된
재미교포로 남녀 통틀어 미국 프로골프투어에서 활약하는 유일한
한국인이다.

프로6년차인 히고 가오리(26.일)는 92년 첫승을 올린이래 현재
일LPGA투어 랭킹 5위를 기록중인 다크호스이다.

제일모직측은 일본에서 활동중인 한국선수들가운데 고우순의 출전이
확정됐으며, 나머지 몇몇 선수와도 참가교섭을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한국에서는 이오순 김순미 송채은등 프로외에 95미국여자아마추어
선수권대회에서 3위를 기록한 박세리, 국가대표 한희원등 15명의
아마추어들이 예선을 거쳐 출전한다.

제일모직은 우승자에게 상금 7만5,000달러(약 5,700만원)외에 자사의
첨단복지(란스미어 170)로 만든 "로즈자켓"을 영구히 수여키로 했다.

이 자켓은 한벌당 1,000만원을 호가한다.

< 김경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