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채유통수익률등 시장실세금리의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이에따라 산업은행등이 금융채 발행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하는등 금융
기관들이 여.수신 금리인하에 착수했다.

은행등 금융기관들은 여유자금을 처치하지 못해 회사채등 채권매입에
앞다투어 나서고 있으나 매물이 적어 앞으로 시장금리는 더 하락할 전망
이다.

18일 자금시장에서 3년만기 회사채유통수익률은 연12.44를 기록, 전날(연
12.77%)보다 %포인트 떨어졌다.

회사채수익률이 연12.5%이하로 떨어진 것은 작년7월5일이후 처음이다.

이처럼 시장금리가 속락하고 있는 것은 <>당좌대출소진율이 30%대로
떨어지는등 기업들의 설비투자축소로 자금수요가 둔화되고 있는데다 <>금융
소득종합과세실시를 앞두고 장기채권등 비과세형 또는 절세형 상품으로
자금이 이동하고 있으나 회사채발행물량은 줄어들고 있으며 <>총통화(M2)
증가율이 14%에 머물고 있는등 신축적인 통화운용으로 금융기관에 자금이
남아돌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금융기관들은 이에따라 여유자금으로 회사채등 채권매입에 나서고 있으나
매물이 적어 자금운용에 애로를 겪고 있다.

실제 이날 9백92억원어치의 회사채가 신규발행됐으나 증권사등이 오전
일찍 매입을 끝내는 바람에 거래는 없고 회사채수익률이 뚝 떨어지는
현상이 빚어졌다.

산업은행은 이날부터 산금채 발행금리를 0.5%포인트(1년만기의 경우 연
12.7%에서 12.2%로) 내렸다.

중소기업은행과 장기신용은행도 19일부터 금융채발행금리를 같은수준
인하키로 했다.

시중은행들도 개발신탁과 CD에 얹어주던 네고금리를 최소화했으며 신용
금고들도 수신금리를 0.5%포인트정도 인하하기 시작했다.

전문가들은 금융기관에 여유자금이 넘치고 있으나 마땅한 운용수단이
없어 회사채매입에 돈이 몰리고 있는 현상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시장금리는 조만간 연11%대에 진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중 일부는 시장금리 하향안정화추세가 연말까지 계속돼 시장금리가
한자리숫자에 들어설 가능성도 높다고 예상했다.

< 하영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