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부동산컨설팅회사가 자본을 투자,외국부동산개발사업에 첫진출한다.

16일 하나로컨설팅그룹(대표 김길남)은 베트남 호지민시의 중심부에
주상복합빌딩개발사업을 추진키로 하고 베트남최대의 타이어제조회사인
카수미나사와 합작계약을 체결,베트남 외국투자위원회(SCCI)에 투자승인신청
을 냈다고 밝혔다.

이 주상복합빌딩은 호지민시 대통령궁앞 4거리 대로변 350평의
대지에 지하2층 지상12층규모로 지어진다.

오피스 서비스아파트 상업시설 스포츠시설을 총사업비 1,200만달러,자본금
350만달러가 투입되며 하나로컨설팅 등 한국측이 70%의 지분을
갖고30년간 합작,시설을 임대분양하는 사업이다.

하나로컨설팅은 70%지분중 절반정도를 소유하며 나머지는 국내중견업체가
투자하는 컨소시엄방식이다.

30년간의 계약기간이 끝나면 베트남측에 시설일체를 넘기게 된다.

곧 투자승인이 떨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데 건물은 연내에 착공,분양되
고 오는97년말 준공될 예정이다.

국내부동산컨설팅회사들이 단순히 컨설팅에 그치지 않고 자본을
투자하여 부동산을 개발하는 경우가 없진 않지만 이처럼 국외에서
부동산개발을 위해 자본을 출자하는 경우는 하나로컨설팅이 처음이다.

이는 규모와 정보,인력면에서 독자적인 해외진출이 어려운 국내중견업체가
전문인력과 네트웍,노하우를 가진 부동산컨설팅회사와 공동으로
진출하여 안정성과 수익성을 확보하려는 새로운 모델로서도 주목된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