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다는 극일의지가 강한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일반국민들은 정치에 대한 불신과 불만이 팽배해 있고 특히
사회현상에 대해서도 정의실현에 소극적이거나 냉소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어
정치발전과 사회의식개혁이 시급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현대경제사회연구원(원장 김중웅)과 한국경제신문사가 광복50주년
기념사업으로 최근 실시한 국민의식조사결과에서 밝혀졌다.
이번 조사는 지난 7월27일부터 8월5일까지 10일간에 걸쳐 정치 경제
사회문화 기업경영등을 대상으로 4개부문으로 나눠 실시됐다.
대상은 만18세이상 남녀일반인 1천명과 최고경영층을 포함한 기업인 6백명
을 대상으로 전화(일반인)와 설문지배포(기업인)를 통해 이뤄졌다.
조사결과 일본과의 경제력격차에 대한 기업인과 일반인들의 의식에 상당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기업인들은 일본과의 경제력격차가 "5년이내"라는 응답이 9.2%, "6-10년"
32.8%, "11-15년"15.8% 등으로 나타났으나 일반인들은 "5년이내"응답이 9.8%
에 불과하고 "6-10년"38.3%,"11-15년"22.0%,"16-20년"14.1%등으로 나타났다.
또한 일본을 따라잡기위해 시급한 것은 첨단기술개발투자라고 지적했다.
기업경영의 당면과제(복수응답)로는 인재양성이 47.5%로 가장 많았고
다음은 기술개발 39.7%,고객만족 33.1%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우리나라 정치에 대한 만족도는 "불만이다"는 응답이 54.5%로 절반을
넘었고 "보통이다"가 40.6%,만족한다는 4.9%에 불과했다.
통일방식에서는 "북한체제붕괴에 따른 흡수통일전망"과 "정치적합의에
의한 통일"이 각각 41.1%로 비슷하게 나타났으나 통일에 따른 세금부담증가
등이 높을 경우 현재대로가 좋다는 의견도 많아 비용부담에 대해서는 소극적
반응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의식에서는 "잘사는 사람들의 원인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정치및 관의 힘을 입어서"라는 응답이 절반을 넘는 55.0%에
달했고 "남다른 노력때문"은 30.4%,"운이 좋아서"10.2%등으로 나타나 축재
과정에 대한 정당성을 부정하는 의견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우리사회를 연상하는 단어(복수응답)로는 "적당주의"가 31.8%로 가장
많았고 다음은 "대형사고"28.3%, "부패"28.1%, "퇴폐풍조"22.9%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한우덕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15일자).